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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보고 왔습니다.

Culture 2006/07/3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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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영화도 하나의 유행인 것 같습니다. 일전에 1천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던 영화들도 알고보면 영화 자체가 그렇게 뛰어나다기 보다도 하나의 시대적 흐름인 것 처럼 '옆에서 보니, 나도 본다'는 식이었다고나 할까요?
이번 '괴물'도 아마 그런 유행 같은 흐름을 타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거나 그 인기를 실감했는데, 대단합니다. 해 뜨기 전 새벽에 예매 창을 확인했을 땐 각 시간마다 100여 좌석 이상이 다 남았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오전에 확인하니 그 날  저녁까지 거의 매진이었습니다. 간신히 친구와 볼 두 자리 잡아서 예매를 했는데 그것도 예상 시간에서 1시간이나 늦은 것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예매하려고 했으면 아예 못 볼 뻔 했네요;;

집 앞 극장인 씨너스 센트럴이 괴물에 올인하고 있더군요.
3개 관이 괴물이었고 때문에 2시간 짜리 영화임에도 거의 매 시간 한두 타임씩 상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그 많은 상영 시간이 모두 매진이더군요. 일요일이라는 특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거의 1년 반만에 극장에 간 것입니다. 집 앞이 극장이지만, 딱히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말이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괜찮은 영화를 보게 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배우들도 다 연기력이 좋고(모두 좋아하는 배우들이기도 하고), 특히 박강두(송강호 분)의 사랑스러운 딸로 나오는 박현서를 연기한 고아성 양은 어린 나이임에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더군요. 이 영화가 다른 의미도 많지만, 고아성이라는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의미도 대단히 크다는 말에 수긍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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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박현서를 연기한 고아성 양



사진 봤을 때 얼핏 임수정 닮았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실제로 영화로 보니 진짜 닮았네요 +_+ 이대로만 올바르게 크면 매력적인 배우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 표면적으론 그렇게 말하고 싶고 개인적으론 진짜 마음에 드는 아가씨네요. 와하하하 'ㅂ'
(제발 넌 커서 벗지 마라.....)


특수 효과는 마지막에 어떤 장면만 아니면 상당히 매끄럽고 자연스러웠습니다(미리니름 회피 -ㅂ-). 특히 효과음 연출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쥬라기 공원 이후로 거대 생물체의 두려운 접근을 대표하게 된 듯한 특유의 무겁게 울리는 저음은 시종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 만큼 효과적으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감히 말하건데, 극장이 아니라면 느끼기 힘든 효과가 상당히 많습니다)

비록 크게 화려하진 않지만, 이 정도로 수준 높은 몬스터 영화가 우리 나라에서 제작 되어 나오게 된 것이 놀라웠습니다. 딱히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다 - 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긴장을 끝까지 유지하는 힘도 대단했습니다. 여러 모로 '우리 나라'라는 상황을 감안하면 굉장한 작품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묘하게 여운을 남기더군요.

영화를 보신 분만 클릭 'ㅂ'



한 번쯤 볼만한 영화, 그게 제 결론입니다. 사실 좀 유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오산이었습니다. :)



덧) 영화의 주 배경인 한강 시민 공원은 집에서 가까워서 자주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나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괴물의 연출이 너무 사실감 있어서 괜히 으스스~하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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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괴물> - 두 번 봐도 재미있을까?

    Tracked from 5월의 작은 선인장 2006/07/31 08:23  삭제

    두 번 봐도 재미있을까?2006.07.30 16:35 삼성 메가박스 8관 H열 3번괴물이란 영화가 선계약 60억불이네 뭐네 하면서 한참 말이 많았던 것은 알았지만 영화를 볼 때의 재미의 반감을 생각해서 일부러 관련 글들도 거의 보지 않았다. 이번 라디오키즈님의 번개에 참가하게 되어 같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디오키즈님과 만나기 위해서 인천에서 처음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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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6/07/31 00:59  Modify/Delete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Rukxer 2006/07/31 01:12  Modify/Delete

      아, 그렇군요! 딱 집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ㅂ+ 미처 몰랐던 사실이군요. 감사합니다 :)
      저도 그 생각에 동의 합니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큰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2. 땅별 2006/07/31 01:02  Modify/Delete  Reply

    저 아가씨 때문에라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ㅂ'

  3. 양재군 2006/07/31 01:04  Modify/Delete  Reply

    역시 대세는...괴물인가요;

    • Rukxer 2006/07/31 01:17  Modify/Delete

      대시이고, 유행이죠. 영화도 마치 악세사리인 것 처럼 한 철 유행품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
      그래도 간만에 꽤 괜찮은 영화에요 'ㅂ'~

  4. 개구리 2006/07/31 01:15  Modify/Delete  Reply

    괴물 안에서는 반미를 봐야해.
    그걸 못느끼면 영화 헛본거지.

    • Rukxer 2006/07/31 01:18  Modify/Delete

      옳소.
      지대로 까대고 있지. ㅋㅋㅋ 영화 한반도는 반일이라고 하고, 이건 반미라......분위기 좋은 걸?

  5. 개구리 2006/07/31 01:22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땅별아 막상 보면 땟국물 뒤집어 쓰고 꼬질꼬질하게 나와서 별로야
    사진하고 틀려 ㅋㅋㅋ

  6. 싸인펜 2006/07/31 02:18  Modify/Delete  Reply

    저도 봐야하는데 여자친구랑 시간이 잘 안맞아서 아직 못봤어요..;;
    영화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블로그에 써 있는 글들을 수집해버리니 벌서 영화 내용이 머릿속에서 그려지기 시작해 참 큰일입니다.

    '특수 효과는 마지막에 어떤 장면만 아니면...' 영화도 안봤으면서 이 부분이 어떤걸 가르키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니까요...OTL

    • Rukxer 2006/07/31 02:19  Modify/Delete

      저런;;;;;;;;;;;;;;;;;

      하지만 내용 자체는 복잡성이 거의 없이 단순하기 때문에 미리 알아 버려도 영화를 즐기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더라구요 :)
      시간 잘 맞추셔서 꼭 보시길 ^^~

  7. Caleb 2006/07/31 03:23  Modify/Delete  Reply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진짜 극장가서 이 영화 보고 싶습니다..
    그러니 제발 미국으로 수출 시켜 주세요~!! ㅜ.ㅜ;;

    • Rukxer 2006/07/31 12:21  Modify/Delete

      아메리카의 압박;; 윗 댓글에서 보셨듯이 약간(이 아니라 상당히 노골적으로) 반미 성향이 있는데 수출될 수 있을지.......oTL

  8. 미루키 2006/07/31 17:33  Modify/Delete  Reply

    저도 주말에 괴물 보고 감탄의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전 떨리는 가슴에서 고아성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았는데 그때만 해도 초등학생 티가 풋풋했었는데 괴물에서는 많이 자라서 중학생 역을 맡았더라구요. 정말 연기 너무 잘합니다. 괴물이 고아성 때문에 확실히 살았어요.

    • Rukxer 2006/07/31 18:14  Modify/Delete

      아버지의 딸사랑을 자극하고 은근히 모성애도 보여준 캐릭터를 잘 소화했죠. 목소리 톤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했다는 느낌이랄까요 :)

  9. 고무멜빵 2006/07/31 23:03  Modify/Delete  Reply

    아..영화안봤는데, 클릭해버렸습니다.. ㅡㅡ;
    그래도 평이 좋은걸 보니, 꼭 봐야할듯 하네요.. :)

    • Rukxer 2006/07/31 23:50  Modify/Delete

      내용을 미리 알아도 워낙 단순해서......한 번 보세요. 제법 재미있더군요 :)

  10. 헤더 2006/08/03 14:02  Modify/Delete  Reply

    이대로만 올바르게 크면@ 푸하하;;
    전 올바르게 크지 못한거 같군요. 괜히 안습차는;;

    • Rukxer 2006/08/03 16:11  Modify/Delete

      요즘은 아역배우였던 사람들이 성장해서 하나같이 몸에 목숨거는 것 같아서 말이죠.....이 아이는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_~

      에이, 헤더 님도 멋져요 'ㅂ' (사진 한 장 못 봤지만...힐끔!)

  11. 파란토마토 2007/11/22 02:08  Modify/Delete  Reply

    그 생선의 의미를 모르셨군요!

    그거 뭐냐.. 괴물이 돌연변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하더군요. 한마리가 아닌 생기다 만 생명들이 덕지 덕지 붙은.

    • Rukxer 2007/11/22 03:35  Modify/Delete

      아~....
      요즘 한강에 팔둑만한 생선들이 스멀스멀 돌아다닌다던데.....ㄱ-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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