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카페.
시스템은 참 좋습니다. 이상적으로 꿈꿔왔던 소규모 메타 블로그의 모든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택적 글 노출방법에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동일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회원제, 투표제도 도입, 별도의 개방된 게시판 마련 등......

그러나 딱 한가지가 불만입니다.
바로, '올블로그 회원만', 그것도 올블로그에 싱크하고 있는 글만 연동이 된다는 점입니다.
올블로그에 강제로 글을 공개해야만 블로그카페도 사용할 수 있는 형식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올블로그에 공개하고 싶지 않은 블로거들은 애초에 블로그카페의 시스템에 매력을 느껴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블로그카페의 이런 문제점은 당장 블로그카페가 확장되지 않는다는 것과 하나의 주제로만 쏠린다는 문제로 그대로 나타납니다.
현재 블로그카페에서 생성된 총 카페 수는 970개 내외(이 숫자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 중의 5분의 1이 넘는 240여 개가 '컴퓨터/인터넷' 카테고리에 몰려있습니다. 올블로그의 성향이 그대로 복제된 것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블로그카페는 현재 카페의 삭제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용되고 있지 않는 카페나 중복된 카페를 감안하면 실제 돌아가고 있는 카페의 수는 몇 되지 않습니다.
블로그카페의 총 갯수도 거의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컨데, 활성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카페를 유심히 돌아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카페 회원 수가 세 자리수가 되는 카페는 딱 두 개, 그것도 105명, 101명과 같이 간신히 100명을 넘은 수치입니다. 하루에도 수만 명의 블로거가 오가는 올블로그의 명성을 생각하면 형편없는 수치입니다.

블로그카페는 올블로그의 틀 안에 있기 떄문에 실패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애초에 올블로그와 중복된 서비스를 하나 더 만들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보는 방법으로는 RSS 구독이라는 편리한 것이 이미 존재하며, 최신 이슈나 그에 대한 블로거들의 다양한 생각을 보고 싶으면 올블로그 메인 화면을 보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블로그카페는 훌륭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선 두 가지 서비스 사이에 어설프게 끼어 들어간 기획 때문에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두서 없이 쓴 생각을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카페를 만들고 여러 사람들과 활동하고자 할 때, 그렇게 마음이 맞는 사람을 올블로그 회원 중에서만 고르라는 건 블로그카페에 폐쇄성을 더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안 그래도 컴퓨터나 IT, 광고 프로그램으로 편중된 성향의 올블로그에서, 그 외의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찾기란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올블로그는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입해 있는 포털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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