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쩌면 내가 처음부터 블로그의 세계 - 블로고스피어를 잘못 알고 접근한 것일지도 모른다.
처음엔 그저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게 좋았다. 지금도 기억나는 나의 첫 포스팅은 무버블 타입이라는 블로그 툴을 이용한 것이었다. 내용은 모토롤라의 스타택 2004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대한 나의 생각. 당시의 나는 아직 군대에 있던 몸이고, 제대를 눈 앞에 둔 말년 병장이었다.
결국 제대하고나서 나의 명의로 첫 핸드폰을 스타택 2004로 정했다. 그 후로 3년 넘게 사용했기에 특별한 핸드폰이기도 하다.
스타택 2004를 사용하던 그 해 말, 무버블 타입으로 만들었던 블로그는 어느 새부턴가 나 스스로도 기억에 담아두지 않고 있었을 무렵이다. 블로그의 불모지라 생각했던 국내에서 한글로 된 뛰어난 블로그 툴이 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태터툴즈. 당시 버전이 0.94 아니면 0.95 쯤. 지금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 때부터 쌓인 데이터가 지금 이 블로그에도 남아 있으니 가끔 그 때의 포스팅을 다시 돌아보면 감회가 새롭다고나 할까?
나는 포털 서비스들이 블로그를 서비스하기 시작하는 것을 봐왔다. 처음부터 설치형 블로그로 접근했던 나는 그들의 블로그라는 서비스에 너무나도 큰 이질감을 느꼈다. 그것은 블로그가 아니라고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지금은 내용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봤을 떄 블로거들이 가장 많이 몸담고 있는 곳은 포털이다.
포털 블로그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잘 모른다.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나중에 들려오는 얘기로는 불펌의 온상이 되었다는 안 좋은 소문 뿐이었으니까.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 그리고 블로거란 독립 블로거들이 더 친숙하다.
그런데 그 독립 블로거들마저도 변한 것 같다. 아니, 블로고스피어 자체가 변한 것 같다.
처음 태터툴즈를 접하던 그 때는 태터툴즈 홈페이지 자체에 이올린과 같이 실시간 태터툴즈 유저 글이 반영되어 리스트 되었다. 이올린도 따로 존재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인터페이스와는 달리 뼈대만 있는 상태였다.
소수였던 블로거들은 블로거의 존재 자체가 신기했고 친근감이 느껴졌으며 서로의 건전한 의사소통을 트랙백과 댓글을 통해 이어 갔다. 그런 중에 어디서 흘러 들어온 놀이인지, 트랙백 놀이 또는 바톤 놀이라는 것이 유행하여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문답을 주고 받는 유대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블로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나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와 내 블로그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어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을 줄이야.
올블로그는 주된 주제가 사회, 정치, IT, 그리고 무엇보다도 블로거들 간의 싸움이었다.
그런 가운데 나도 이성을 잃고 싸움에 끼어들기도 하고 내가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때의 일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어 메인 스트림에 올라서지 못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얼마 전의 블로거팁닷컴의 일은 내가 휘말리고 휘둘렀던 그 싸움의 복사판을 보는 듯 했다.
어느 새 내 블로그 한 켠에도 광고가 들어서고 올블로그 추천수에 은근한 신경이 쓰이며 수익성과 인기를 높이기 위해 이 블로그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렇게 만든 것이 PC하드웨어 코너였고, 지금은 의욕을 많이 잃은 상태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본다.
무버블 타입으로 블로그를 시험삼아 만들던 3년 전. 그 때와 지금의 블로고스피어는 너무나도 달라져 있다. 아니, 어쩌면 내 자신과 이 블로그가 그렇게 변질되고 있다.
지금은 이런 고민을 해본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던 블로그를 꾸려가던 그 때를 나는 지금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올블로그로 대표되는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건가?
답을 내는 건 무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요컨데 광고로 인한 수익과 메이저로 올라서는 쾌감을 이기지 못해 자존심과 순수성을 버린 블로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있을 것이라는 건 슬픈 현실이다.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블로고스피어도 ,나도, 이 블로그도 지금은 웬지 뭔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처음엔 그저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게 좋았다. 지금도 기억나는 나의 첫 포스팅은 무버블 타입이라는 블로그 툴을 이용한 것이었다. 내용은 모토롤라의 스타택 2004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대한 나의 생각. 당시의 나는 아직 군대에 있던 몸이고, 제대를 눈 앞에 둔 말년 병장이었다.
결국 제대하고나서 나의 명의로 첫 핸드폰을 스타택 2004로 정했다. 그 후로 3년 넘게 사용했기에 특별한 핸드폰이기도 하다.
스타택 2004를 사용하던 그 해 말, 무버블 타입으로 만들었던 블로그는 어느 새부턴가 나 스스로도 기억에 담아두지 않고 있었을 무렵이다. 블로그의 불모지라 생각했던 국내에서 한글로 된 뛰어난 블로그 툴이 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그것은 다름 아닌 태터툴즈. 당시 버전이 0.94 아니면 0.95 쯤. 지금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모양새를 가지고 있었다.
어쨌거나 그 때부터 쌓인 데이터가 지금 이 블로그에도 남아 있으니 가끔 그 때의 포스팅을 다시 돌아보면 감회가 새롭다고나 할까?
나는 포털 서비스들이 블로그를 서비스하기 시작하는 것을 봐왔다. 처음부터 설치형 블로그로 접근했던 나는 그들의 블로그라는 서비스에 너무나도 큰 이질감을 느꼈다. 그것은 블로그가 아니라고까지 생각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지금은 내용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봤을 떄 블로거들이 가장 많이 몸담고 있는 곳은 포털이다.
포털 블로그는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잘 모른다. 애초에 관심도 없었고, 나중에 들려오는 얘기로는 불펌의 온상이 되었다는 안 좋은 소문 뿐이었으니까.
그래서 나에게 있어서 블로그, 그리고 블로거란 독립 블로거들이 더 친숙하다.
그런데 그 독립 블로거들마저도 변한 것 같다. 아니, 블로고스피어 자체가 변한 것 같다.
처음 태터툴즈를 접하던 그 때는 태터툴즈 홈페이지 자체에 이올린과 같이 실시간 태터툴즈 유저 글이 반영되어 리스트 되었다. 이올린도 따로 존재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인터페이스와는 달리 뼈대만 있는 상태였다.
소수였던 블로거들은 블로거의 존재 자체가 신기했고 친근감이 느껴졌으며 서로의 건전한 의사소통을 트랙백과 댓글을 통해 이어 갔다. 그런 중에 어디서 흘러 들어온 놀이인지, 트랙백 놀이 또는 바톤 놀이라는 것이 유행하여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문답을 주고 받는 유대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블로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나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와 내 블로그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어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을 줄이야.
올블로그는 주된 주제가 사회, 정치, IT, 그리고 무엇보다도 블로거들 간의 싸움이었다.
그런 가운데 나도 이성을 잃고 싸움에 끼어들기도 하고 내가 분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 때의 일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어 메인 스트림에 올라서지 못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얼마 전의 블로거팁닷컴의 일은 내가 휘말리고 휘둘렀던 그 싸움의 복사판을 보는 듯 했다.
어느 새 내 블로그 한 켠에도 광고가 들어서고 올블로그 추천수에 은근한 신경이 쓰이며 수익성과 인기를 높이기 위해 이 블로그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렇게 만든 것이 PC하드웨어 코너였고, 지금은 의욕을 많이 잃은 상태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본다.
무버블 타입으로 블로그를 시험삼아 만들던 3년 전. 그 때와 지금의 블로고스피어는 너무나도 달라져 있다. 아니, 어쩌면 내 자신과 이 블로그가 그렇게 변질되고 있다.
지금은 이런 고민을 해본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던 블로그를 꾸려가던 그 때를 나는 지금 그리워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올블로그로 대표되는 현재의 블로고스피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건가?
답을 내는 건 무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요컨데 광고로 인한 수익과 메이저로 올라서는 쾌감을 이기지 못해 자존심과 순수성을 버린 블로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있을 것이라는 건 슬픈 현실이다.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블로고스피어도 ,나도, 이 블로그도 지금은 웬지 뭔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Daily Ev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금 이 시간, 강남 뉴코아 앞 집회 현장 (10) | 2007/08/18 |
|---|---|
| 인터넷이 이상하다 (10) | 2007/08/18 |
| 블로고스피어는 변했다. 아니, 내가 변해간다. (18) | 2007/08/15 |
| 좀 늦게 텍스트큐브 최종베타 깔아봤습니다. (2) | 2007/08/15 |
| ATM기도 거부하는 선교 (28) | 2007/08/14 |
< Tweet this post with [retweet] butt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