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문서의 표준화에 대해서는 거의 모릅니다. ODF니 OOXML이니 하는 문제도 이번에 처음 봤다는 느낌이 들 정도죠.
저는 다음의 상반된 두 포스팅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링크) 반대 : 이 블로그는 OOXML의 ISO 표준 통과를 반대합니다
(링크) 찬성 : OpenXML이 ISO 문서표준으로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적으로나 현업 면에서나 위 분들이 더 자세하고 정확히 알고 계시니 그런 부분에서는 더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읽었던 책 '리눅스와 오픈소스의 비지니스와 경제학'에서 봤던 내용들도 떠오르고 해서 그런 부분에서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결국 문제는 ODF라는 기존 표준이 있는데 왜 굳이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MS의 OOXML의 표준 채택을 추진하느냐 - 이것인 듯 합니다.

ODF측의 의견은, ODF는 미래에 대해 충분히 열려있는 기술(확장성)이고 이미 표준으로 채택되어 있으므로 MS 오피스에 근거한 OOXML은 표준으로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전에도 독점 지위를 이용한 안 좋은 선례를 가진 MS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하고 있죠. OOXML의 6천 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이 있어도 기술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반대로 OOXML의 입장은 ODF는 너무 모호하며 OOXML은 상당히 매력적인 다양한 기능 지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MS 오피스라는 충분히 검증된 강력한 오피스에 기준을 두고 있기 때문에 OOXML을 이용한 오피스 프로그래밍을 개발, 관리하기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예로 현재 극찬을 받고 있는 온라인 오피스, 씽크프리를 예로 들고 있습니다. 씽크프리는 OOXML 기반에 ODF 간접 지원 형식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또 오픈 진영의 한계가 드러나는 게 아닐까요?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ODF는 자유롭게 열린 덕분에 미래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할 지 몰라도 일반 소비자들이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해 원하는 문서의 기능을 반영하기 위한 적극적인 추진력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ODF를 지지하는 분들도 기능 면에서는 OOXML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니 말이죠.

오픈오피스 외엔 적극적으로 ODF를 도입하는 곳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정부 문서를 제외하곤 말이죠. 더군다나 기업들 입장에선 OOXML이 더욱 입맛에 맞는지 실제로 사용하겠다는 기업들이 ODF를 사용하겠다는 기업들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관련 뉴스 링크). 기업 입장에서는 아무리 표준이라고 해도 다양한 기능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시장성이 없는 ODF를 선택해 어려운 길을 걸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OOXML을 단지 MS라는 이유만으로 거부해도 괜찮은 건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ODF가 표준이라는 것에 안주하고 있던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OOXML이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씽크프리의 완성도는 훌륭한 편이고 ODF라고 문제가 없는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당장 MS 오피스와 오픈오피스만 비교를 해봐도 MS 오피스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시장 선점을 했다고 해도 MS 오피스는 나름의 노력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최고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작인 오피스2007은 많은 호평을 받았죠.
또한 씽크프리를 체험해보니, 굉장히 훌륭하더군요. OOXML의 기능성은 대단한 듯 합니다. 씽크프리에 대해서는 언젠가 따로 리뷰를 써보고 싶네요(여담이지만, 현재 씽크프리는 워드2007의 docx도 인식합니다).

원조 표준이라는 의미가 있는 ODF냐? 아니면 시장에서 잔뼈굵은 OOXML이냐?
마지막으로 제 생각을 말씀 드리면, 씽크프리에 대한 좋은 인식도 있고 해서 OOXML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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