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나의 오랜 파트너

Words for↘/Daily Incident 2007/09/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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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06년 5월 25일.
이 날은 티스토리에게도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바로, 티스토리의 공식적 베타 테스트가 최초로 이루어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 날의 티스토리 공지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설레는군요.

우연찮게도 저는 이 때 발표된 200명의 베타테스터 중 하나로 당첨되어서 티스토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당첨된 건지 의심을 했을 정도로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와 같이 뽑힌 200명의 티스토리 1차 유저들은 각자 4명씩 더 초대를 할 수 있는 초대장이 주어졌고, 그에 따라 최대 800명의 초기 테스터들의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무버블타입으로 블로그를 접한 저는, 처음부터 설치형으로 시작한 덕에 태터툴즈를 알게 되었을 때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늣게 포털들이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태터툴즈의 자유로움이 그들에게 없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중, 태터툴즈가 1.0으로 의미있는 버전 업이 이루어지고 얼마 있지 않아 그것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블로그가 탄생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티스토리였죠.

티스토리 테스터에 당첨되었을 때도 저는 기존의 태터툴즈를 유지했습니다. 왜냐면, 지금과 달리 그 당시의 티스토리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고 2차 도메인 등의 기본적인 기능 지원이 미비했기 때문입니다. 스킨, 플러그인 중 어느 것도 태터툴즈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없었죠. 게다가 속도마저 아주 불안정하고 느린 편이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걸까요? 저는 티스토리를 안타까워만 할 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2차 도메인이 정상적으로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이사할 때가 왔다는 감이 왔고, 여러 블로거 분들의 도움을 받아 2차 도메인을 설정하는 방법을 포스팅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웹인사이드 등으로 보면 해당 포스팅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으로 나타나더군요 :-)


블로그 생활 3년.
아직도 방문자 수는 400~500명 내외에 불과한 중소 규모의 블로그이지만(위의 스샷은 어쩌다 가끔 있는 1천 방문자 기록입니다 ~.~), 소소한 일상과 나의 생각,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솔직히 쓰며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의미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 많은 추억의 조각이 담긴 포스팅의 상당 수를 티스토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은 중간에 잠시 탈선하기도 했던 제가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던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지금은 단지 몇 줄, 몇 자의 문자로 티스토리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정작 저는 제가 느낀 티스토리 서비스의 느낌을 모두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처음부터 함께 했다 - 그 사실 만으로도 티스토리는 제게 특별함,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오랫동안 곁에 있어 준 파트너의 느낌이랄까요.

스킨도 만들고 이벤트에 당첨되기도 하면서 여러 선물을 주기도 한 티스토리&태터툴즈.. 글쎄요, 이젠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옮기라고 해도 그 동안 쌓인 정과 노하우 때문에라도 힘들 것 같군요. 하하~. 티스토리에서 백일장 이벤트를 한다기에 이런 포스팅도 쓰게 됐는데, 나름대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블로깅의 주마등을 휙 - 돌아보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에는 TNC에서 태터툴즈-텍스트큐브 공헌자를 초청하는 메일이 왔습니다. 29일에 태터 사무실에서 행사가 있을 모양입니다. 마침 약속이 없는 날이라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긴장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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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하게 테스트를 하고 보고를 하던 시기는 태터툴즈가 0.9x에서 1.0으로 올라가던 변화기의 시기인데, 전문가도 아닌 저를 아직도 공헌자로 기억을 해주고 있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용기가 날 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 관계자 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인터넷으로 통해 나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블로그.
그에 따른 무한의 자유와 무한의 책임이 공존하는 블로그.
그 안에서 티스토리를 발견하고 사용할 수 있던 건, 저의 인터넷 생활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 일일 지도 모릅니다.

새삼스럽지만, 티스토리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