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에게 하고픈 말

Opinions 2007/11/15 13:02
오늘은 수능 날입니다.
저도 수능을 본 지 8년 쯤 지나가는군요. 군휴학에 추가 휴학까지 겹쳐서 길었던 대학생활을 접고 이제는 졸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예비 08학번 학생들이 시험을 치기 위해 애 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수능......흔히들 「끝」이라고 표현하죠. 그러나 천만의 말씀......수능은 끝도 아니고 시작도 아닌, 그저 인생에 있어서 의미가 약간 큰 시험에 불과합니다.

수능은 절대로 끝이 아닙니다.
인생사 모두 그렇듯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시간은 잔인하게 앞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자기 자신을 잃고 무너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무너진다는 것은 나쁜 점수 때문에 크게 실망을 하여 극단적으로는 자살까지 가는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좋은 점수를 받고 좋은 대학에 가서 대학만 믿고 자기 자신을 가다듬지 않는 태만함도 포함합니다.

모두들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 좋은 대학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그 대학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결과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 것인가? - 이런 질문을 던지면 제대로 대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정작 중요한 '인생 설계에 대한 목표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맹목적으로 대학만 바라보고 왔을 뿐입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데, 그 수단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일단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 생각을 하는 겁니다. 순서가 뒤바뀐 거죠.

결론은, 대학이라는 것이 인생의 목표로 삼기엔 참 근시안적이라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바로 그러한 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지 않으며, 어디까지나 스스로 노력하는 학생들에게만 대학이 가진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수능 잘 보십시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또한, 남들보다 좀 더 먼 미래를 설계해 보십시오.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으로 들어가는 애송이가 주제 넘게 한 말씀 올려 봤습니다 :-) 후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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