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역습, 박진영의 귀환.
서태지가 15년 전의 노래부터 묶어서 내놓은 기념 앨범은 그 동안 음반 시장이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 팔려 나가고 있다. 오히려 한정본인 탓에 공급량이 모자라 몇몇 꾼들에 의해 비싼 가격으로 재판매되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비 라는 걸출한 후계자를 내고도 만족하지 못한 듯, 자신이 직접 한창 활동기의 끼를 그대로 들고 나와 자신만의 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박진영은 이미 30대 후반이다. 말 그대로 내일 모레 40세인 그가 돌아와서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90년 대에 활동을 시작해서 아직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대형 가수들이 다시 스스로의 몸을 이끌고 꿈틀대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돌아오는 것이 그들의 활동 이후 마땅히 한국 가요계를 대표할 만한 가수가 없었던 것에 대한 질책처럼 느껴지는 이 느낌은 대체 뭘까?
지금의 가수들이 15년 뒤에, 그리고 거의 40세가 될 나이 쯤 됐을 때.
그 때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가수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아마 많은 가수들이 서태지와 박진영이 아직도 스팟 라이트를 받는다는 사실을 보고 충격과 고민에 잠길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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