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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SF 장르 소설집, 얼터너티브 드림

Culture 2008/02/0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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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존재를 깨달은 것은 합숙 연수 중, 룸 메이트가 켠 TV에서 마침 뉴스가 나오고 있을 때였습니다. 신간 소개 코너였는데 한국에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는 SF 소설이 유명한 작가들의 단편집 형태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연수를 수료하고 오늘 서점에 가서 덥석 집어 들어 사왔습니다. 생각보다는 저렴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이 책 여기저기에 드러나는 게 안타깝지만........

제가 아는 SF라는 것은 대부분 '막장'을 달립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미묘하게 극단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삐뚤어짐이 매력인 장르죠. 뭐, 예외도 많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단편들도 그런 측면이 좀 있습니다. 원색적이고 파괴적이며 의미를 담아내려 한 흔적이 보이는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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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링을 피해가기 위해서라도 책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사실 저는 책 내용보다 이 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F 장르 자체가 토종의 명맥이 응급실 중환자보다 더 위태롭다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 척박한 가운데 이런 책이 나왔다는 건 대단한 용기이자 무모한 도전인 거죠. 이 책이 정말 잘 팔려서 한 순간이라도 베스트가 된다면 한국에서의 SF 장르 소설이 가능성을 보이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조용히 사라진다면 이 이후의 이러한 굵직한 시도는 기대하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서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온라인에서의 배타적인 커뮤니티로 뭉쳐있는 SF장르가 용기를 내어 외부로 나와봤다는 것 자체만으로 양날의 검을 선택한 상황입니다. 히어로 유닛과도 같은 스타급 작가들이 애써 뭉쳐 나온 이 책마저 실패한다면 SF장르는 또 다시 수면 아래로 사라져 버릴 겁니다. 어쩌면 더 깊이 가라 앉아 버릴 지도 모르죠.

물론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도가 사그라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앞으로 이 단편집에 참여한 작가들과 관계자들이 세상의 평가를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식 SF와는 분명히 다른 맛을 가진 한국의 SF의 독특한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께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


얼터너티브 드림(한국 SF 대표 작가 단편 10선) 상세보기
복거일 지음 | 황금가지 펴냄
한국 SF 대표 작가 단편 10선 한국 SF 대표 작가 10인의 앤솔로지. 시간을 자유로이 여행하고, 의체를 통해 무한 수명을 누리며, 외계인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SF 소설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복거일, 이영도, 듀나 등 인기 SF 작가와 김보영, 오경문, 이한범 등 신세대 한국 SF 작가의 작품을 함께 담아 한국 SF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로 한국 SF의 새지평을 연 복거일, , 의 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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