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렌즈가 좋더라

Opinions 2008/03/23 18:33
최근 부쩍 사진과 사진기에 대한 글로 블로그가 채워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IT를 중점으로 신변잡기를 이야기 해왔지만, DSLR에 발을 들여 놓는 그 순간부터 온갖 지름과 함께(!) 카메라의 재미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네요.


짧은 시간 동안 축적된 저의 렌즈군입니다.
오른쪽에서부터 18-55 번들, 시그마 30.4 - 통칭 삼식이, GX-1S바디, 40리밋, 70리밋입니다.
번들을 제외하곤 모두 단렌즈들이죠.




사실, 줌렌즈란 참 편리한 렌즈입니다.
발로 뛰어다닐 필요 없이 원하는 화각이나 피사체에 대한 집중도를 조절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쩐지 편리한 줌렌즈보다도 불편하기 짝이 없는 단렌즈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화각이 고정되어 있어서 원하는 대로 피사체를 찍으려면 줌렌즈보다 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고 꺾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만, 그 자체가 로망이랄까요?



일단 렌즈 자체도 이쁜 것들이 많고요 :-)



한정된 환경 하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느낌. 기계적인 힘을 덜 빌리고 직접 도전해 나 스스로 사진을 만들어 내는 그 느낌 때문에 저는 단렌즈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개성이 너무나도 강한 단렌즈들.
때로는 갈아 끼워야 하는 불편함을 주기도 하고 줌렌즈에 비해 비싼 가격이 덜덜 떨리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네요 :-) 저 처럼 사진을 찍는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겐 줌렌즈의 넓은 화각 폭이 오히려 선택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겐 단렌즈의 고정 화각이 오히려 더 다루는데 좋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나올 15mm의 광각 리밋 렌즈를 기대하며 당분간은 이 렌즈군으로 버텨야겠습니다. 아무래도 화각 면에서나 밝기 면에서나 삼식이가 주력이 될 듯 하지만, 리밋의 유혹은 떨쳐내기 어려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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