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는 하루

Daily Incident 2008/04/18 21:29
2주만에 부모님을 뵈었다. 자취방에 내려오셔서 저녁을 같이 먹고 서울로 올라가 주말을 지낼 계획이었다.

기분 좋게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마치고 운전대를 잡고 출발!..........을 했는데, 고속도로 올라가기 직전에 전화가 온다.

"내일 출근ㄳㄳ"
"......"

결국 유턴해서 돌아와서 아버지와 바톤 터치, 부모님만 올라가시게 하고 난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기분도 꿀꿀해서 근처 대형마트에 가 장을 봤다. 안 그래도 방석이랑 라면 그릇을 사야할 일이 있는데 기분전환 겸 나선 것이다.
마침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머그컵이 있길래 같이 사왔다. 2천원인데 뭐, 이 정도 투자 쯤이야.

그런데 그놈의 머그컵을 깨끗하게 씻고 물을 터는데 손잡이가 똑! 하고 부러진다. 정말 똑! 하고 깔끔하게 떨어져 나갔다.


깔끔하게도 부러졌다. 파편도 거의 없이. 마치 원래 절취선이라도 있었던 것 마냥.
마트에 가서 지랄할 기운도 안 날 정도의 피로가 순식간에 확 몰려와서 귀찮아졌다. 그냥 쓰레기통으로 투입.


참 재수 없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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