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의 위험성 때문에 시작된 시위에 대한 충돌이 좀 지나치다.


시위하는 쪽은 미국 쇠고기 = 광우병 100% 당첨권으로 인식하고 선동한다. 선동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선동은 선동이다. 그들은 과학적으로 아주 미비한 발병확률은 무시하고 발병 그 자체의 위험성만 과도하게 퍼뜨리고 있다.
더욱이 쇠고기 때문에 시작된 시위에 모인 사람들을 감정적인 반 정부적인 시위로 끌어가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좌파의 입김이 시위대 선도자들에게 서려있는 건 쉽게 알 수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진압하는 전경이나 의경들을 괴물로 취급한다. 군복무를 위해 그 자리에 서 있는 이 나라의 젊은이가 아니라 대괴수 이명박의 촉수 쯤으로 생각하고 온갖 분노를 그들에게 향한다.

전경, 의경들도 좀 지나쳤다.
물론 회사에서 시켜서 야근하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보너스도 안 나오는 야간 진압이야 얼마나 짜증나겠는가? 잠도 못 자고.
더욱이 자신과는 관계 없는 사람=이명박을 향해 분노를 품고 있는 시위대가 그 분노를 엉뚱하게도 자신에게 분풀이 하려고 하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는 건 이해한다. 그렇다고 밟고 찍고 휘두르고......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어쩌려고 그러나? 제대하면 떠나고 끝날 곳인데, 지금과 같은 폭력은 결국 지우기 힘든 후회를 남기며 자신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뿐이다. 폭력을 휘두른 그 당사자는 과거 살인 군부 정치의 많행을 자신의 몸 스스로 충실히 재현했다는 오점을 평생 껴안고 살아야만 할 것이다.


미국 쇠고기에 대한 협상이 참 아마추어적으로 병맛같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번 일을 봤을 때 시위도, 진압도, 정치도, 외교도 모두 70~80년대 수준에서 전혀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짜증날 뿐이다.

그 때 그 사람들이 그 때의 이념을 그대로 가지고 겉 표면만 다르게 포장해서 나오고 있을 뿐이다 - 내가 보기엔 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망령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자신이 속한 한 쪽만 바라보고 쏠려 가는 망령이 말이다. 그 어디에도 대책을 논하는 자는 보이지 않고 서로를 싸워서 쓰러뜨리려고만 한다.

이미 온/오프 어디에서도 이성은 없어졌고 광적인 싸움판만 남았다.



덧) 경찰이 폭력을 휘두른 것만 보고 민주주의의 실종이라고 개탄하며 외치는 사람들은 원래 민주시민에 평범한 청년이었을 그 전경, 의경들이 왜 폭력을 휘두르게 되었는지, 왜 욕설을 내뱉게 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궁금하지도 않은 듯 하다.
폭력을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경, 의경이라는 집단이 무조건 때려 부수고 보는 깡패들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 텐데 어느 누구도 궁금증을 가지지 않는 게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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