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6 수행을 하면서 동시에 신 에디터에 실망한 점을 주저리주저리 꺼내볼까 합니다.


신에디터는 많은 면에서 각오를 하고 만든 노력이 보입니다. 말끔하게 정리된 툴들과 사이드바, 하단 기능창의 모습에서 볼 수 있죠. 물론 새롭고 편리한 기능들도 많이 숨어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해보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차라리 이전 에디터나 텍스트큐브닷컴의 에디터를 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실망한 부분들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엔터 줄내림 시 <p>적용

    이전 에디터나 텍스트큐브닷컴의 에디터, 그리고 아주 단순한 메모장을 비롯한 세상의 거의 모든 워드프로세서는 엔터를 누르면 한 칸 밑으로 내려갑니다. 그러나 티스토리 신 에디터는 두 칸 내려갑니다. 정확히는 두 칸이 내려간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 이유는 엔터를 누를 때 <p> 태그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는 <p>를 통해 나눠진 문단에 여러 효과를 적용하기 쉽고 신 에디터도 그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Tab] 키를 누르면 들여쓰기가 자동으로 되는 것과 같은 것 말이죠.
    금상첨화로 <p>를 통한 문단 구분이 웹표준에 좀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게 꼭 필요한가요?

    이는 편리할 것 같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뿌리부터 뒤집은 꼴입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결국 쿼티자판 선점효과[각주:1]와도 같은 겁니다.
    아무리 표준에 가깝고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기능이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더 익숙하게 사용하던 것을 버리면서까지 사람들이 신 기능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어차피 기존 에디터로도 들여쓰기가 안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정말 사소한 변화이고 익숙해지면 쓸만하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이 하나의 차이가 글을 작성하는데 너무 많은 이질감을 불러오기 때문에 티스토리에의 잔류여부까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엔 RUKXER.net이라는 블로그 자체를 버리고 나갈 수도 있을 지 모르겠군요.
    제가 티스토리를 선택하고 사용했던 건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사용자에게 강제성 짙은 정책을 억지로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티스토리2008 업데이트는 포털에 흡수된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이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걸 정이라는 허울 때문에 억지로 사용할 수는 없고, 최소한 정식 서비스 때 신 에디터와 구 에디터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면 티스토리를 과감히 떠날 것입니다.
    우수사용자고 뭐고 -__-;; 어차피 의무같은 건 없으니 말이죠.

    <p>로 인한 엔터 줄내림이 괜찮은 것 같으면 진작에 워드프레스를 썼겠죠...ㄱ- 췟




  2. 임시저장의 압박

    만약 여러분이 신 에디터가 적용된 이후에 아주 잠시라도 [글쓰기] 모드에 들어간다면 아무 것도 타이핑을 하지 않고 나온다고 해도 다음에 글을 쓰려 할 때 아래와 같은 임시 저장본을 보겠냐는 확인창을 봐야만 합니다.


    임시 저장이 쓸모있는 기능임엔 틀림없지만, 자주 포스팅을 하는 사람일 수록 이에 대한 압박이 심하게 와 닿을 것입니다. 임시 저장이 너무 자주, 그것도 쓸모 없는 상황에서까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에디터에 비해 훨씬 자주 접하게 될 겁니다.

    이 확인창은 일종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블로깅을 하는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게 왜 이렇게 포스팅을 올릴 만큼 불편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다시 생각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티스토리를 4년 정도 써 왔습니다. 지금까지 올린 포스팅만 750 여개가 됩니다. 그 기간동안 임시 저장에 대해 별 불평이 없던 사람이 테스트를 하면서 약 2~3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까칠해졌다는 건 뭔가 안 좋은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신 에디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툭툭 튀어나오는 확인창이 참 거슬리네요.





  3. 파일 업로드와 파일첨부 관리창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레이아웃

    파일 업로드는 에디터 상단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올린 파일은 또 에디터 맨 아래 파일첨부 관리창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와이드 해상도에서 동선이 이리도 긴데, 일반 사이즈 화면일 수록 - 그리고 고해상도 스크린일 수록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물론 파일 업로드를 한 방에 잘 해서 관리할 필요가 없다면 문제가 안 되겠죠. 그러나 '리스트' 기능을 사용 중일 때와 같은 경우엔 버그 때문에 관리를 한 번이라도 해줘야 합니다.

    리스트 기능을 사용할 때 그림파일 첨부시 버그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 증상에 대한 html 코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림을 넣으면 리스트 넘버가 강제로 갱신됩니다. <li> 태그 때문에 문단이 넘어간 것으로 판단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현 시점에선 버그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저런 문제 때문에 업로드와 관리가 지나치게 멀리 떨어진 레이아웃은 꽤나 불편합니다.


이 외에도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많은 것 같은데 잘 떠오르지 않아서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미션6 수행과 동시에 불만을 쏟아내 봤습니다 ㅡ,.ㅡ 휴..............속터진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1. 먼저 보편화 된 것이 시장을 지배하는 효과. 쿼티 자판과 드보락 자판의 예가 그에 해당한다. 타자기에 최적화되었던 쿼티 자판이 먼저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에 컴퓨터 환경에 맞게 더욱 편리하게 고안된 드보락 자판은 실패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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