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8집을 손에 넣었습니다. 4년 만의 만남인가요? 라이브 와이어 이후 종적을 감췄던 그의 음악을 듣기까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싱글이라고는 하지만 그 파워는 여타 가수의 풀 패키지 앨범 못지 않습니다. 어디서 숨어있던 각종 평론가들이 서태지의 음악에 앞다투어 평을 하고 있고 그에 관한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격론의 댓글이 펼쳐집니다.


세계의 불가사의를 소재로 삼고 있는 8집 첫 싱글.
이스터 섬의 모아이를 통해 과거로부터의 경고를 날리고 있는 그는 정확히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던 걸까요?

몇 년이나 지났어도 그의 복귀는 늘 긴장을 줍니다. 나를 비롯한 팬들 뿐만 아니라, 그가 지난간 이후 빈 왕좌를 차지하지 못한 다른 가수들에게도 말이죠.
화려하게 컴백한 이효리나 엄정화, 소 핫으로 섹시미를 발산하고 있는 원더걸스 등은 벌써 관심에서 한 걸음 물러난 느낌입니다.


한창 어지러운 정국 속에 나타난 서태지. 과거의 경고라는 큰 테마를 담은 노래를 들고 나온 그의 행보가 앞으로도 주목되는 건 그의 빈 공간을 메꿀 수 있는 가수가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흥얼거리기 좋은 멜로디에 섬찟하고 모호한 가사를 얹은 이중성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랄까요? 여러 가지 해석이 오가지만 제가 보기엔 생각보다 단순한 의미에서 시작한 가사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과거로부터 다시 가수로서 돌아왔다. 정치, 경제, 가요계 어떤 문제에 있어서든 침체되어있는 당신들에게로."

라는 것 아닐까요?

즉, 스스로 컴백을 의미하는 곡으로 느껴집니다.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평을 내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요! 캬캭캭캭~~;;
해석하는 정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사람들이 그가 스스로 그의 컴백을 가사화 시켰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제 생각엔 두 번째 싱글이 나오고 본 앨범이 나올 때까지도 이 곡이 전체 8집의 타이틀의 자리를 지키고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듣고 있으면 노래가 분명 좋긴 한데 뭐랄까~~ 타이틀곡이 아닌 1번 트랙의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요? 이전의 Heffy Ending, Take One 등과 같은 식으로 말입니다.

맞다면 하는 수 없고 ㅡ,.ㅡ;


멜로디는 서태지 팬이라면 굉장히 정겹게 들을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예전 곡들이 들리는 듯한 착각도 느껴지죠. 7집보다도 더 멜로디를 중요시 한 곡 구성은 곡이 가볍게 들리게도 합니다. 일렉트로니카에 가까운 타이틀, Moai는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단, 몇몇 평론가의 지적대로 멜로디에 있어서는 실험정신이 부족한 것 처럼 들리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사은품으로 포스터를 받았습니다. 사진 속에서 2개인 이유는 2장을 샀기 때문이죠 -ㅂ- ㅋ


3D포스터라는데........왜 3D인고??? 빤질빤질 납작한데......



계속되는 8집의 쇼,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벌써부터 두 번째 싱글이 기대되는군요 :-)



덧) 싱글치고 비싸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요즘은 다른 가수 싱글들도 가격이 만만찮더구만요 -___-;;;


덧2) 회사 택배 보관소에 진풍경이...... 이번 앨범을 인터넷으로 산 사람에게 포스터를 다 나눠준 것 같은데, 제 것과 같이 CD를 담은 작은 상자에 포스터 통이 붙어있는 물건이 여러 개 쌓여있더군요. 이 사람들 다 서태지 앨범 산 거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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