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찬이 아깝지 않다 - Panasonic LUMIX DMC-LX3

Camera & Photos 2008/09/10 20:07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이슈가 되었던 카메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출시 이후엔 어떤 리뷰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카메라입니다.

바로, 최근 파나소닉이 야심차게 2년 만에 내놓은, LX 시리즈를 계승하는 후속작이 그것입니다. 이름하여 LUMIX DMC-LX3 - 통칭, LX3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서
본 포스팅 중 LX3로 촬영된 사진은 모두 후보정 없이 포토웍스에서 샤픈2로 다단계 리사이즈된 사진들입니다.




1. 외관


전작인 LX2와 마찬가지로 아날로그적인 향취가 느껴지는 디자인 고집이 보입니다. 달라진 점은 좀 더 그립부를 강화한 것인데, 이 그립부의 디자인이 에러라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뭐, 실제로 보면 이쁩니다 :-)


핫슈 단자가 생기면서 상부가 꽉차고 야무진 느낌을 줍니다. 파나소닉인 만큼 포서즈 규격을 따르는 핫슈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한 전용 악세사리도 출시 예정 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각도에서 보는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듭니다 :-)



돌출된 렌즈는 LX 시리즈 특유의 고집이죠! 컴팩트답지 않게 튀어 나온 렌즈부 덕분에 두께가 꽤 있는 편입니다. 일일이 손이 가야 하는 렌즈캡도 불편하지만, 동시에 손맛이 느껴지는 재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LX2와 달리 렌즈 캡을 벗기면 렌즈가 함몰되어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키면 출동! 하면서 나옵니다. -ㅂ-)b
이 렌즈가 심하게 고성능이라 다른 컴팩트 디카들을 압도할 뿐만이 아니라 일부 DSLR의 영역도 위협합니다.



3인치의 LCD 창은 넉넉합니다.
무엇보다도 시야각이 넓은 게 마음에 듭니다. 카메라를 머리 위로 올려 내리꽂는 시선으로 찍거나, 반대로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는 시선으로 찍을 때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팝업식의 내장 플래시도 겸비하고 있지만, 내장인 만큼 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LX3 자체가 플래시 동조 기능이 풍부해서 상황에 따라 예상 이상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플래시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많이 안 쓸 듯 합니다.



2. 미칠듯한 광각의 괴물렌즈

만약, 1.5크롭바디 DSLR로 쳤을 때 다음과 같은 스펙의 렌즈가 있다고 칩시다.

LEICA DC VARIO-SUMMICRON 16-40mm F2.0-2.8 ASPH.

35mm 환산치로 24-60m의 광각줌에 조리개 최소값 F2.0을 가진 밝은 렌즈! 제 경험상 틀림 없이 비싼 렌즈가 될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 렌즈가 LX3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24mm의 광각이라는 스펙 자체도 굉장한데, LX시리즈 전통 특성상 16:9의 와이드 비율을 지원해 더욱 시원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현 시점에선 컴팩트용으로는 사치에 가까운 미친 렌즈 스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말 할 것 없이 샘플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넓습니다! 캬! 한 번에 생각보다 더 넓은 풍경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부 왜곡을 아주 잘 억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주 왜곡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범위 안에 있다고나 할까요?



1cm까지 접근 가능한 접사기능 덕분에 광각접사라는 재미난 상황의 연출도 가능합니다. 이전에 시그마 17-70 렌즈를 가지고 있을 때 비슷하게 시도할 수 있던 것과 같습니다.





3.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인물표현

LX2 때가 원색적이고 공격적이면서 차가운 디지털의 색감이라면, LX3는 자연스러움으로 진보된 색감을 가진 듯 합니다.
특히 인물 사진에서 생각보다 좋은 표현을 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앞서서도 말씀 드렸지만 후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들입니다. 실내, 실외 모두 비교적 피부색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채도를 낮추고 찍은 것도 있어서 약간 바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옵션 조절로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합니다.

인물 사진을 찍었을 때 와서야 비로소 파나소닉의 이미지 센서 기술이 정말 많은 발전을 했다는 것이 체감되었습니다. 현 시점에선 비너스IV 엔진을 가진 LX3가 파나소닉의 절정에 있다고 볼 수 있겠죠.




4. DSLR을 대체 가능할까?

LX3가 엄청난 스펙을 가지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컴팩트 디카입니다. 따라서 DSLR에서 얻을 수 있는 광학적 즐거움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DSLR 보급형에 비교했을 때 - 그것도, 많은 입문자들이 번들렌즈만 사용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얘기가 살짝 달라집니다.

LX3의 가격은 저가 보급형 DSLR 번들킷과 비슷한 가격일 정도로 고가입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단점입니다.

그렇지만 높은 화소 수와 발전된 이미지 센서로 인한 고화질은 번들렌즈로 찍은 DSLR 사진과 맞먹습니다. 풍경 사진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인물촬영시 배경흐림(아웃 오브 포커스) 등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으나, 그런 점은 대부분의 번들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더욱이 휴대성 면에서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LX3의 압승입니다. 컴팩트의 작은 크기와 좋은 색감, 화질 덕분에 사람들이 DSLR에 비해 거부감을 덜 가지며 결과물에도 만족합니다.



즉, 제 생각엔 중급기 이상의 DSLR 기기들과는 정면 대결하기엔 무리이나 저가 보급형 DSLR 기기들을 상대로는 제법 높은 승산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DSLR 특징 상 광각 렌즈를 별도로 구매해 장착하면 화질에서도 LX3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으나, 16mm 정도만 되는 광각 렌즈라 해도 그 가격이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똑같은 화각이라면 LX3가 가격대 성능비로 우위에 섭니다.

따라서 LX3는 저가 보급형 DSLR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다소 비싼 가격은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결론내리겠습니다.





5. 마이크로 포서즈에 대한 기대감 증폭

올림푸스는 얼마 전, 렌즈 교환형 마운트로 새 기술을 발표했습니다. SLR의 특징인 미러룸을 없애고 마치 일반 디카에 교환형 렌즈 마운트만 얹은 듯한 신 개념의 기술입니다.
명칭은 마이크로 포서즈입니다.

파나소닉도 L1과 L10이라는 DSLR로서 포서즈 진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이크로 포서즈 또한 도입할 것입니다.
만약, LX3 정도의 완성도를 가진 마이크로 포서즈 규격의 디카가 만들어진다면 그건 정말 기념비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6. 마무리


시그마 DP1과 같이 지향 방향성이 아예 다른 디카들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컴팩트 디카 중 최고의 자리에 있는 LX3.
2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리게 한 만큼 만족스러운 선물 보따리를 들고 온 것 같은 똘망똘망한 카메라입니다. 이로써 파나소닉은 또 다시 LX 시리즈의 자존심을 지켰네요.벌써부터 LX4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첫 디카를 파나소닉의 DMC-F1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만큼 오랫동안 파나소닉 디카의 변화를 손으로 만지며 지켜봐왔습니다.
광학기기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인해 초기엔 억울할 정도의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성장한 파나소닉의 디카 기술력이 새삼 놀랍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쉽지만, 우리나라 유일의 카메라 제조사인 삼성테크윈도 좀 더 강하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K100D.....조만간 처분할 지도?
ㄷㄷㄷ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