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엔 DSLR의 가치에 대해 말씀 드려봤습니다.
얼마나 설득력있게 보이셨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엔 그 다음 단계로 DSLR을 선택하는 저의 기준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DSLR은 사실, 정말 복잡한 기계입니다. 게다가 치열한 경쟁이 붙고 있어 역동적인 스펙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복잡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에도 트렌드라는 건 분명히 존재하고, 그 트렌드를 이끄는 건 일부 하이엔드 유저가 아닌 신규 유저들입니다. 즉, 카메라 제조 업체들은 DSLR을 카메라 시장 자체를 이끄는 대세로 인식하고 보급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펜탁스와 같은 경우엔 캐논, 니콘과 기술력 싸움에선 옛 명성을 되찾기 어렵다고 판단, 어려운 회사 사정 가운데 보급형 모델 K-m을 단독으로 발표합니다. 올림푸스-파나소닉의 포서드 진영은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새로운 마운트 규격을 통해 더욱 작고 가벼운 렌즈 교환형 카메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애씁니다. 캐논은 450D와 시장 중복 가능성이 있음에도 1000D를 내놓았고, 니콘은 동영상 녹화가 가능한 중급기 D90을 내놓으며 기존 DSLR 유저들이 아닌 일반 컴팩트 카메라 유저들까지 시장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체들과 제품들 성향의 움직임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제가 말씀 드릴 DSLR 입문 시 기종 선택의 기준에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아, 한 말씀만 더 드리면 이 포스팅은 DSLR에 관심있는 초심자를 대상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미 DSLR을 접한 세계에 있는 분들께는 해당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




아래의 번호 순서는 제가 생각하는 중요도의 순서와 일치합니다. ㄷㄷㄷ



1. 무게
DSLR을 처음 접할 때 가장 당황스러운 것이 바로 무게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펙에는 그램(g) 단위로 나와있기 때문에 '겨우 몇 백 그램'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단 몇 십 그램의 차이가 장시간 들고다닐 카메라에겐 큰 차이를 가져오게 됩니다.

무게는 초심자가 DSLR을 고르는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즐길 수 있다는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무게를 최고 중요한 기준으로 뽑았다고 해서 실소로 넘어갈 분들도 계실 겁니다. "까짓 것 익숙해지면 들고다닐 만 하지"라는 말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그 무게 때문에 애써 구매한 DSLR을 잘 안 들고 다니고 제대로 사용도 못한 채 나중엔 도로 매각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보급형 모델들은 무게가 큰 이슈입니다. 카메라로 업을 삼거나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닌 한 누가 무거운 걸 애써 들고 다니고 싶겠습니까 ㅡ,.ㅡ;; 저도 그래서 한 번 기종 변경을 한 적이 있었죠.

무게를 결정하는 건 본체의 무게도 있지만, DSLR의 특성 상 교체가능한 렌즈의 무게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배터리의 형태도 무게를 좌우합니다.
배터리부터 말씀 드리자면, 배터리는 AA 사이즈 4개를 넣는 형태가 있고 전용 배터리를 쓰는 형태가 있는데 전용 배터리를 쓴 모델이 더 가볍습니다.
렌즈는 번들렌즈 및 단렌즈들이 가볍게 나오는 편입니다. 초심자가 사용하기엔 번들렌즈가 단렌즈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번들렌즈를 그대로 쓸 것을 권합니다(이런 이유 때문에도 번들렌즈의 성능이 중요한 편이죠).



2. 가격
경쟁으로 인해 DSLR은 많아졌습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동시에 가격 상한선도 낮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충분한 양의 기기가 시장에 유통되면서 상태가 양호한 중고물품도 많습니다.

가격은 어떤 물건이라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기준이고 DSLR도 예외는 아닙니다. 쌀 수록 좋은 것도 마찬가지고요. DSLR은 경쟁 덕분에 보급형도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해서 X같은 물건인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보급형 모델은 번들렌즈가 포함된 렌즈 킷으로 신제품이 100만원 미만으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간혹 100만원 이상으로 보급형 모델을 구하신 분들 얘기가 들려오는데 안타까울 뿐입니다;;
가격은 다나와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를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가격이 가장 싸게 구하기 쉬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3. 화소 수
화소의 증가로 인한 이득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약간 더 선명해 보인다는 것 외엔 없죠. 그리고 실제로 DSLR로서 보면 600만 화소면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화소 수를 기준으로 내세운 것은 화소 수가 높은 센서를 가진 카메라일 수록 적용된 기술이 최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최신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고화소로 인한 약간의 선명도보다 더 큰 이득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화소 수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습니다. 보급형으로는 1천만 화소 정도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이 정도입니다.
일부 혹자들은 캐논, 니콘 아니면 상대도 안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마이너 취향이 강한 저로서는 브랜드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ㅡ,.ㅡ; 그래서 연습장에 써놨던 A/S라던가 브랜드 따위는 포스팅 작성 중에 제외시켰습니다.

캐논과 니콘의 이점은 렌즈 수급이 비교적 수월하고 사용자 층이 넓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면 브랜드를 뛰어넘는 포괄적인 DSLR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SLR클럽은 각 브랜드별로 분할 포럼화가 잘 되어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음....써 놓고 보니 생각보다 재미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ㅡ,.ㅡ;
다음 분량에서는 실제 모델을 소개하며 예시로 들면서 진행해 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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