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 분들이 DSLR을 이제 구매했다고 가정하는 상황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데 컴팩트 디카가 아닌 DSLR을 가졌을 때 오히려 촬영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증상이 있다는 것이 생각 되었습니다.

무엇이 초심자들의 DSLR 촬영을 어렵게 만드는 걸까?
어려운 기술적인 지식?
아니면 촬영에 대한 노하우 부족?

그런 것보다도 저는 DSLR이라는 기계가 주는 심리적 압박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DSLR을 가지고만 있디고 해서 좋은 사진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많이 찍어보고 도전을 해봐야 하는데, 어쩐지 남들 눈에 띄어버리는 커다란 크기 때문에 오히려 남들의 시선이 의식되곤 합니다. 그래서 위축되어 막상 촬영을 마음껏 못하게 되죠.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초심자가 DLSR을 소유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놓은지 크게 4가지 정도만 말씀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과감하라 - 가장 어려운 순간은 카메라를 꺼내 뷰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기 직전까지.
제가 처음 DSLR을 들고 촬영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가장 심적으로 긴장되고 압박감을 느꼈던 것은 그 어떤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행동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래도 컴팩트 디카보다 부피가 크고 촬영하는 포즈가 정해져있다시피 하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 촬영하고 있소~'라고 대놓고 알리는 것만 같아서 긴장됐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찍는 것도 아니고 그냥 취미삼아 카메라를 들고 나왔는데 본의와 다르게 남들 눈에 띄어버리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카메라를 꺼내 뷰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기까지의 그 짧은 순간 - 5초도 안 되는 그 시간만 넘어서면 촬영의 절반은 이미 성공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말 그대로 시작이 반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찍는지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내가 찍은 결과물을 확인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일단 카메라만 꺼내 들면 나만의 시야를 가진 세계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전혀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사진사가 당당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카메라를 꺼내 들어도 좋습니다.

단! 도촬성이 있거나 허락을 득하지 않은 인물 촬영 등은 피해야겠죠 :-)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이 익숙치 않아서도 잘 안 꺼내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경우엔 출사지로 유명한 곳들을 돌아다니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웬만큼 유명한 출사지엔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절반이 DSLR을 들고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군중에 섞이면 나 하나 카메라를 꺼내 들어도 특별할 것이 없죠 :-) 그리고 유명 출사지들은 그만큼 찍을 것도 많다는 의미이므로 연습하기에 적합합니다.
제 생각엔 인사동이나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 길 등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2. 많이 찍으려고 하라 - 질은 양에서부터 나온다.
DSLR은 똑같은 기종이라도 찍는 사람에 따라서 결과가 천차만별로 갈리는, 편차가 큰 기종입니다. 잘 찍는 사람은 잘 찍는 습관이 몸에 벤 것이고 초심자는 당연히 상대적으로 경험이 없기 마련입니다.
경험은 어디에서 나오느냐? 바로 무한 셔터질에서 나옵니다 -ㅂ-)b 즉, 되도록 많이 찍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험부족에서 오는 오해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종종 인터넷에서 '마음 먹고 아기 사진 찍으려고 비싼 DSLR을 샀는데 똑딱이보다 사진이 안 나오더라'라는 글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짧은 말속에 들어있는 오류가 몇 가지 됩니다.
아기 사진은 인물 사진 중에서도 아주 어려운 축에 속합니다. 아기들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이죠. 어떤 행동을, 어떤 표정을 취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데다가 의외로 움직임이 빠릅니다. 또한, 대부분의 촬영을 실내에서 하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기도 어렵죠.

앞서 첫 연재 포스팅에서 DSLR은 좋은 사진을 쉽게 찍게 해준다고 말씀드렸지만, 무작정 첫 컷부터 잘 나온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찍어 보면 자신의 카메라에 대한 감각이 들 것이고, 그 감각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컷 수를 촬영해봐야 합니다.
물론 그런 노력의 정도를 단축시키는 특출난 감각을 우리는 '타고난 센스'라고 하죠.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는 있습니다 ;-)

DSLR 이라는 기기는 조작감이 좋아서 참 재미있는 기기입니다. 재미있게 조작하며 경험도 늘리다보면 자신만의 촬영 노하우를 얻게 되며 그 이후로는 눈에 띄게 사진 실력이 상승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3. 배우려고 하라 - 다른 사람들의 사진과 강좌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몸으로 부딪히며 처음부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처음엔 다른 사람들이 했던 일을 모티브 삼아 참고하는 것이 도약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DSLR을 통한 사진 촬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도 인터넷에는 수많은 DSLR 관련 동호회가 있으며 그 회원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노하우를 온라인에 공개합니다. 이러한 지식 정보들은 DSLR 초심자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SLR클럽과 같은 규모가 큰 사이트를 돌며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봅니다. 그리곤 그 사진의 구도와 사물의 배치 등을 눈에 익힙니다. 그렇게 배워나가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이후에 사진을 찍는데 큰 지침이 됩니다. 일종의 레퍼런스 모델을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DSLR 촬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식인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감도의 삼각 관계를 잘 이해하는 수준이 되면 마음에 드는 사진들의 EXIF 정보들을 보고 촬영 순간의 상태가 어땠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비슷한 피사체를 두고 같은 설정값을 셋팅해 촬영을 해봅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익혀나가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내 손으로 촬영하게 되는 날이 점점 다가오게 됩니다.

제 경우엔 아직 인물 사진에 대한 감각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그 쪽으로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 ㅎㄷㄷㄷ




4. 실험정신 - 실험을 통해 재미를 느껴라.
"왜 실험 정신을 발휘하지 않는가?"
많이 추천되는 사진 관련 서적인 사진학 강의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문구입니다. 제게는 촬영을 하는 행동 자체를 즐기며 남들이 생각치 못한 시도를 해보라는 말처럼 들렸죠.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마음가짐입니다. 촬영을 즐기세요. 그리고 실험을 해보세요.
찍는다는 것의 즐거움을 마음 껏 느끼는 것이야말로 초심자가 꼭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이 정도로 이번 포스팅은 마치겠습니다.
내일부터 며칠 동안 출장이라 -__-;; 당분간 어떤 포스팅도 조금 힘들겠군요. 틈 나면 근황 소식이라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럼, 즐촬!



ㄷㄷㄷ









< Tweet this post with [retweet] button!
Add to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