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화면에서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발표회 행사장


사실 다녀온 건 어제인데... 사정 상 오늘 사진을 정리하고 올리게 됐습니다. ㅎㅎ
삼성의 NX10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야심작으로, 올림푸스의 E-P1 (통칭 PEN)과 파나소닉의 GF1에 적용된 마이크로 포서드와 아주 흡사한 규격을 지닌 카메라입니다. DSLR에서 미러룸을 없애고 부피를 줄였지만 센서는 그대로 사용해 화질을 유지한 기종이죠.

이 카메라의 제품 발표회가 어제 있었습니다 - 실제로는 어젠 일반인 대상의 발표회고, 그 전날인 19일이 기자들을 불러서 발표한 프레스 데이였습니다. 그래서 제품 발표회에 가기 전에 기사를 먼저 접하게 된 미묘한 자리였죠 ㅡ,.ㅡ

여튼 저는 SLR클럽에서 추첨되어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강남역에 있는 서초사옥 딜라이트 5층의 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발표회는 발표행사 뿐만이 아니라 실제 제품 체험과 모델촬영이 있어서 기대가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델 촬영은 난생 처음입니다! ㄷㄷㄷ




그런데 5시까지 오라고 해놓고 실제 행사는 6시에 시작하는 건 뭥미.....
이거 때문에 1시간 일찍 출근하고 먼저 퇴근하려고 새벽같이 일어난 나는 뭐란 말이냐;;;



게다가 저녁식사 한 복판인 시간에 사람들을 모아 놓고 약간의 과자와 셀프 음료만을 준비해둔 건 거의 푸대접에 가까웠습니다. 참석했던 분들도 이에 크게 분개해 하시더군요.
위 사진은 본 행사 시작 전에 찍은 건데, 정상적으로 강연 및 준비된 행사를 모두 듣고 나왓을 땐 빈 접시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모인 사람 수 만큼 충분히 준비하지도 않았다는 거죠.
이게 뭡니까;;




사람들도 대부분 샘플을 전시 해 놓은 부스와 모델 촬영에 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달리 새로운 정보나 볼 거리가 없으니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애초에 탑 클래스 레이싱 모델을 6명이나 고용하고 부스를 운영한 것 자체가 다 계산된 건 아닐런지......


사실, 먼저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제가 참석했던 제품설명회 중 가장 최악의 행사였습니다. 그나마 NX10 샘플이 많아서 손에 잡을 수 있었다는 것과 모델이 6명이나 나와 촬영해볼 수 있던 기회마저 없었다면 정말 욕이 한 트럭은 나왔을 겁니다 ㄱ-

여튼.. 그래도 사진을 찍어 왔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계속 써보겠습니다;;






본 행사



행사는 딱 두 개의 식순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NX10을 두 달여 간 미리 체험한 양재문 교수의 강연과 이름은 기억 안 나는 NX10 기획자의 설명 및 질의 응답시간이 그것입니다.




이 분이 NX10의 전도사(...)가 되신 양재문 교수입니다. 두 달여 기간동안 약 1만여 컷을 찍은 열정을 보인 분입니다.
광고에 가까운 멘트들을 제외하고 이 분이 하신 말씀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감도 노이즈 억제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2. 기본렌즈의 색수차 억제력도 좋다.
3. 전체적인 화질은 GX-20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
4. 자동 프로그램 모드가 굉장히 똑똑하다.
5. 247분할 측광이 상당히 정확하다.
6. 그린버튼이 유용하다.
7. 초당 30초의 버스트 촬영이 재미나다.
8. 후보정이 별로 필요 없다.
9. 초심자 및 전문가의 보조용으로 적합.

이 외에 뜬금없이 마이크로 포서드 얘기를 꺼내며 일방적으로 비난 -__-;;을 하는 센스도 발휘해 주시더군요. 흠......과연;

6번의 그린버튼 말인데요, 이 버튼은 펜탁스의 특징적인 기능으로 수동모드에서도 자동으로 측광을 해 주거나 각종 편리한 기능을 수행해주는 종합 펑션키입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삼성이 펜탁스와 협업했던 과거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어쨌거나 화질 면에서 뛰어나고 선예도가 좋다는 점에서는 이견을 달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이 사진은 양재문 교수께서 찍은 샘플을 200% 확대한 영상입니다. 조명 상태가 매우 좋은 상황에서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200% 확대에서도 이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건 NX10이 기본 성능은 튼실한 편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위 사진에 담은 기능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렌즈 왼쪽 아래에 있는 버튼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쉽게 바꿀 수 있다는 건 초심자가 사용하기에 참 좋은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타사 기종들도 맘만 먹으면 설정에 의해 이런 원 터치펑션 키를 만들 수 있습니다.
ㅡ,.ㅡ ㅋ



이 뒤에 NX10 기획자와의 대담이 있었습니다.


이 분인데요...... 이 분 이날로 부터 "미스터 노코멘트"로 불리지 않을런지 -__-;;
거의 모든 핵심적인 질문에 기업비밀이라 하시며 대답을 회피하셨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매스컴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분도 센서 크기에서의 우위를 크게 다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 가겠습니다.. 포서드 기종을 사용했던 유저로서 포서드의 센서는 단지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우습지 않다는 겁니다.
이미 여러 기종을 통해 포서드 센서의 우수한 선예도 및 색감이 인정되었으며, 렌즈 또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라이카 모두 대단히 고품질의 렌즈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즉, 포서드는 센서 크기에서 오는 약점이라고는 오직 심도가 깊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날 행사를 통해 들을 수 있던 내용은 '센서가 크기까 NX10이 더 좋다'라는 뜬구릅 잡는 말이었을 뿐, 실제 샘플을 통한 비교 등의 자세한 내용들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기획자의 말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빠르게 일상을 촬영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트렌드가 타겟이다.
2. DSLR과 컴팩트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었다.
3. 동영상 촬영 시 AF를 지원한다.
4. AMOLED 화면의 이점이 크다.
5. UI가 그래픽화 되어 쉽다.
6. 어댑터로 펜탁스의 K마운트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으나, AF는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앞으로의 AF 지원 어댑터 발매 계획도 없다.
7. 펜탁스와의 협력관계는 유지한다.
8. 삼성은 DSLR 사업을 포기한 적은 없다.
9. 색상은 블랙과 실버.

펜탁스와의 협력관계가 유지된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루머에 의하면 올 해 펜탁스로부터 발매가 예정 되어 있는 제품들은 645포맷의 중형 디지털 카메라, 그리고 3종의 DA스타렌즈인데, 확률 낮은 또 다른 루머로는 NX10과 똑같이 생긴 K마운트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펜탁스를 통해 발매된다는 소문입니다. 이걸 물어 보려고 했지만...... 저 분의 강격한 노코멘트 드립에 접었습니다 ㅡ,.ㅡ 쳇;






NX10 외관

본 행사 시작 전과 종료 후에 NX10 샘플들을 만져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예정보다 시간을 줄여서 촉박했기 때문에 심도 깊게 제품을 들여다 볼 수 없었지만 ㅡ.ㅡ;; 첫 인상을 각인하기엔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전시되어 있던 약 10여대 이상의 샘플들 중 하나입니다. 실제 작동되는 제품이고, 현 시점에서 보면 거의 100% 확정된 시제품으로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어떤가요? 작은 DSLR을 컨샙으로 한 디자인이라는 게 한 눈에 보입니다. 경쟁 기종인 올림푸스 E-P1이나 파나소닉 GF1이 RF 카메라 스타일의 박스형 디자인을 채택한 것과 상이한 면입니다.

그래도 바디 자체는 엄청나게 얇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같이 발매되는 렌즈들 중 단연 돋보이는 30/2 (초점거리 30mm, 최대개방 조리개 값 F2.0) 단렌즈입니다. 화각과 조리개 값을 볼 때 펜탁스의 인기 렌즈인 35/2와 비슷한 속성을 지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팬케이크의 얇은 디자인이 아주 매력적이네요.





30/2 렌즈를 본체에 마운트 한 모습입니다. 파나소닉의 GF1에 20.7 렌즈를 마운트한 것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 구성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스타일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



이외에도 별도의 쇼케이스에서는 NX10의 다양한 악세사리와 렌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가지 색상의 가죽 속사케이스와 3종의 렌즈, 2종의 전용 스트로보, 각종 필터 등이 전시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손에 들고 찍어 보는 모습들도 담아 봤습니다. 아무래도 사람 손이 함께 있어야 크기를 짐작하기 쉽죠 :-)








DSLR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작달만한 사이즈이고, 일반 컴팩트 디카를 생각하면 다소 커다란 크기입니다.

특히 팬케이크 렌즈가 아니면 크기의 장점이 많이 상쇄되어 없어지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삼성 NX마운트 뿐만이 아니라 마이크로 포서드도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고 무거운 고성능 렌즈를 내놓는 순간 제품의 장점이 없어져 버리는 것이죠.

앞으로 풀어 가야 할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NX10 샘플 사진


제 메모리에 NX10의 샘플 사진들을 조금 담아 왔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행사 초기에 조금, 그리고 거의 끝나갈 때쯤 조금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바로 앞에 있는 모델 분들을 좀 찍어 봤습니다.








위 네 장의 사진은 18-55 표준화각 번들렌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번들다운 해상력이랄까... 최대 광각에서 다소 희뿌연 느낌이 나는 건 좀 아쉽네요.
물론, 오랜 시간 인내를 가지고 촬영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환경에서 찍은 샘플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30/2 단렌즈로 촬영한 정물(?) 사진입니다.
제 카메라를 찍은 사진에서 보면 근거리에서의 심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센서가 1:1.5~ 1:1.6 사이즈의 APS-C 센서이다 보니 평소 사용하던 DSLR들과 비슷한 심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렌즈답게 해상력은 18-55보다 월등히 좋군요.


아, 그리고 초당 30장을 찍는 버스트샷이라는 인상적인 기능도 있었습니다. 이는 GX-20에서 구현되었던 동일 명칭의 그 기능의 연장 선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 샘플샷은 움직이는 GIF로 만들면서 화질이 열화된 것이고, 실제 화질은 꽤 좋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셔터에서 손을 놓은 이후에도 몇 장이 찍혀 들어갑니다. 이건 버그가 아닐까요?


많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첫 느낌은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는 충분했습니다. 이상에서 제가 NX10에 대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점))
1. 하드웨어적인 완성도는 생각 이상이다.
2. 30/2 렌즈의 성능과 외관이 특히 합격점이다.
3. AMOLED 반응속도는 상당히 빠르고 화질도 선명하다.
4. AF가 파나소닉의 제품만큼 빠르다. 개인적으론 가장 놀란 부분.
5. 생각보다 그립감이 나쁘진 않다.
6. 색감이 무난히 안정적이다.

단점))
1. 안 팔리면 무조건 디자인 탓이다!!!!!!!!!!!!!!!
2. EVF는 다소 상이 거칠게 보인다는 느낌이다. 사용하지 않는 게 눈 건강에 더 좋을 듯.
3. EVF 자동 전환 센서가 툭 튀어나온 뷰파인더 아래에 있어서 안경 낀 사람이 사용할 때 안경으로 인한 거리가 벌어져 특정 각도에서는 센서가 인식하지 않아 자동 전환이 되지 않는다.
4. 바디에 비해 렌즈의 혁신이 부족하다.
5. 망원렌즈의 완성도가 기대 이하이다. 샘플들 중에 줌 링이 뻑뻑하게 굳어 버리는 기초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6. 색감이 무난하고 개성이 없다. DSLR 유저 중엔 개성적인 색감 매니아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한 듯.
7. 전체적으로 마이크로 포서드 기종들을 압도하는 특별한 점은 없다.

디자인 적인 단점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행사 강연 중 기획자 시간 때, 기획자가 강조한 NX10의 매력은 "손에 잡으면 놓고 싶지 않은 카메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질의 응답 시간에 어느 아주머니께서 촌철살인급 멘트를 날리셨습니다 - "처음부터 손에 잡고 싶지 않은 디자인인데 어떻게 하느냐" 라고.

세계적으로 볼 때 카메라 인구 수에 비해 DSLR 보급률이 아주 높은 대한민국의 유저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국내 유저들의 눈높이는 세계적인 수준 그 이상입니다. 이런 분들의 안목에서 디자인이 뒤떨어져 보인다는 건 해외에서도 그런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쟁 기종인 E-P1과 GF1의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려도 사람들에게 강하고 확실하게 각인되었다는 점을 볼 때, 하이브리드 카메라 시장에선 무난한 디자인보다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런 점에서 NX10은 처음부터 약점을 안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의심하거나 문제 삼지 않아도 될 정도의 수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소의 맹점이 드러나겠지만, 어떤 카메라도 문제가 없던 기종은 없습니다. 적어도 평균적인 성능은 충분히 나옵니다.

문제는 디자인과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약점.
이 약점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NX10은 한 번 검토를 해볼 만한 기종임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졸속 행사였다는 점과 그에 따라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고수들을 안티로 만들었다는 점, 그리고 눈에 띄는 약점들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기엔 무리가 있는 기종이라는 점도 감안해야만 할 것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K-7으로 찍어 온 모델 사진은 나중에 천천히 올리게요 -ㅂ-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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