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my word

20160724

RUKXER 2016.07.24 22:49

1.

와이프와 한 낮에 점심으로 삼겹살 구워 먹으러 외출을 했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삼겹살 먹는 것도 마음 먹기 쉽지 않은데, 낮잠 재우는 타이밍에 맞춰서 전략적으로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삼겹살 같이 구워 먹은 게 벌써 수 개월 전. 방석 하나로 충분히 눕힐 수 있던 아이는 어느 새 방석 두 개를 펼쳐야 눕힐 수 있을 정도로 자라 있었다.


2.

작년 여름은 이렇게까지 덥지 않았던 것 같은데... 작년 부모님 댁 이사할 때는(여름이었다) 에어콘을 새로 들여 놓지 않고 그냥 버티셨을 정도로 선선했었다. 올해는 먼저 에어콘 얘기를 꺼내실 만큼 더운 날들이 연속으로 이어 지고 있다. 하긴, 요새는 집 밖을 나설 때도 나가자 마자 한숨이 푹 나올 정도로 덥긴 하더라.


3.

운전 중에 신호대기에 걸렸는데, 앞 차가 고물상 트럭이었다. 그곳에 실려 있는 낡은 세탁기가 눈에 띄었다. 요 근래는 잘 안 보이는 AEG 사의 드럼 세탁기. 투박한 사각 디자인에 구석구석 누런 때가 끼어 있었고, 드럼 세탁기 특유의 동그란 전면부 창은 조악하고 작아 보였다. 한 눈에 봐도 오랜 시간을 견딘 것 같았다. 어느 누군가에겐 로망이었던 물건이 아니었을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my w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정보가 또 털렸네  (0) 2016.07.26
뜬금없는 후배 지도를 시작  (0) 2016.07.25
20160724  (0) 2016.07.24
블로그, 티스토리로 컴백  (0) 2016.07.23
댓글
공지사항
Total
23,460
Today
5
Yesterday
103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