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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을 해 오면서 처음으로 후배들의 업무 지도를 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사실 상 업무 노하우 전수랄까. 나는 나의 업무 역량에 대해 항상 큰 자신감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 실제 역량은 어떨지 몰라도 남을 가르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그 대상이 비록 젊고 어린 친구들이라도 말이다.



나는 만 8년 차의 과장급 하드웨어 개발자다. 중간에 몇 번 조직 개편이 있었지만, 직무 직종 자체가 변경된 적은 없었고 꾸준히 같은 업무 범위 안에 있었다. 8년이라면 웬만한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워낙에 기술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쪽이다 보니 지금까지 계속 배우면서 부딪히고 경험을 쌓고 또 새로운 걸 배우는 과정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하드웨어 개발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세밀하게 세분화되어 있어서 상당히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때문에 8년 몸 담고 있어도 전부 알지도 못하고, 안다고 하더라도 몇 개월 내에 더 높은 차원의 신기술로 대체되어 버리곤 한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잘 모르는 것을 계속 잘 해야 하는 직종인 것이다.



슬슬 전문분야를 늘려서 다른 업무도 손 보고 싶기도 하던 차였는데, 마침 후배들의 역량강화도 엮여서 본의 아니게 소규모 임시 학습소 같은 일을 하게 됐다. 탑-다운으로 주입시킨다기보다도, 업무 담당자들의 의식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체험하게 하는 식으로 진행해 보려고 한다. 하드웨어 개발은 세세한 업무 기록을 남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매뉴얼화 된 자료도 많지 않다. 덕분에 가르치는데 조금 버벅버벅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는 일종의 기회라고 생각될 지도 모른다. 만약 후배들 중 일부가 다른 팀으로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발팀 특성 상, 조직 개편이 자주 일어난다.) 뭐라도 한 가지를 더 할 줄 안다는 건 분명히 새로운 팀 안에서 유리한 경쟁력이 되니까 말이다. 그렇게 되면 나름 괜찮았던 선배로 기억 해 줄라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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