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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 Drift Vol.4 : 스톡홀름> - 드리프트 코리아 편집부 http://aladin.kr/p/0ooyu #aladinbook


도시와 커피라는 매력적인 주제를 한 '드리프트(Drift)'라는 잡지가 있다는 걸 알게된 것은 트위터에서였다. 평소 커피를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 그에 비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 - 편이라서, 그 잡지의 컨셉과 표지 사진 만 보고 반해 버렸다. 그리고 그 호감은 틀리지 않았다.

첫 페이지를 열어 보기 직전까지 다소 걱정을 했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자본이 깊이 관여되어 상업적이고 통속적인 커피가 주된 아이템인 잡지라, 낯설고 비싼 원두와 일반적으로 하기 힘든 로스팅 방법 등 기술적인 면에 치중하거나, 혹은 광고나 다름없는 커피 장비 신제품에 대한 기사 같은 내용들로 들어 차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우려였다.

그러나 의외로 시작은 피카(FIKA) - 스웨덴의 독특한 커피 문화에 대한 접근으로부터였다. 그러면서 소규모 로스팅 업체와 카페들을 집중 조명하며, 커피를 만드는 사람 만이 아니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도 다양하게 실려 있었다. 그야말로 커피로 시작하여 스톡홀름, 나아가서는 스웨덴 전체를 꿰뚫는 문화의 관찰과 탐색을 담담하고 향긋하게 기록하고 있다. 적절하고 멋지게 촬영된 사진들도 한껏 분위기를 돋군다.

정말 굉장하다. 커피는 비록 앞서 말한대로 상업적이지만,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성질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스톡홀름이라는 낯선 공간을 인간적으로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지게 하며 그들의 현재 사회가 가진 문제점까지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충분히 담아 내고 있다. 나로서는 최근에 본 모든 종류의 책들 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고, 유익하다.

다음 권이면서 최신판인 멜버른 호도 같이 구매했다. 그것도 얼른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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