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항상 위에 있었다.
한 나라에 수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살아왔고, 전국적 부러움을 사는 곳에서 20여년 가까이 살며 비록 평준화 되었어도 전통이 깊은 과거의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지방에 있다.
학교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소재지는 학교 이름에서 떠올릴 수 있는 그곳이 아니다.
이 학교 학생의 절반 이상은 그런 기분으로 온 것이다. 타이틀만이라도. 이름 만이라도. 그 중에서 또 절반은 여기를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면 - 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말 하자면, 성 밖에서 살게 된 것이다. 부르주아(비아냥 섞인 의미가 아닌 단어 그대로의 뜻)가 아니라 그 근처에서 서성이는 사람이 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억지로 왔다는 생각에 반발감을 가진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모적인 일일 뿐이다. 발전이 없으며, 멈춰있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도태되는 지름길이다.
지금은 생존을 위해 조금 힘쓰고 있다. 사람 관계를 늘려가고 있고 학업에 힘쓰며 잘 하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긴 어디까지나 성 밖이라는 사실이 가끔 새삼스럽게 가슴 한 구석을 차갑게 한다.
여기서 아무리 잘 해봐야 인정 받을 것이라는 희망은 거의 없다. 열심히 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모두 회의적이고 냉소적이다.
그것은 아마도 다시는 성 안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일 것이다.
애석하지만 그 불안감은 대체로 개개인에게 현실이 되어버리고 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여기서조차 무너지게 되면 그 땐 그야말로 어디로 갈 지 알 수조차 없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열심히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희망을 가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후회를 할 생각도 없고 후회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다.
미래는 어디까지나 성 안의 사람들이 만든다. 난 그저 그 미래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충분하다면, 어쩌면 성 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단지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이다. 계속해서 높아져만 가는 성의 벽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내 마음이 말이다.
한 나라에 수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살아왔고, 전국적 부러움을 사는 곳에서 20여년 가까이 살며 비록 평준화 되었어도 전통이 깊은 과거의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지방에 있다.
학교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소재지는 학교 이름에서 떠올릴 수 있는 그곳이 아니다.
이 학교 학생의 절반 이상은 그런 기분으로 온 것이다. 타이틀만이라도. 이름 만이라도. 그 중에서 또 절반은 여기를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면 - 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말 하자면, 성 밖에서 살게 된 것이다. 부르주아(비아냥 섞인 의미가 아닌 단어 그대로의 뜻)가 아니라 그 근처에서 서성이는 사람이 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억지로 왔다는 생각에 반발감을 가진다. 나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모적인 일일 뿐이다. 발전이 없으며, 멈춰있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도태되는 지름길이다.
지금은 생존을 위해 조금 힘쓰고 있다. 사람 관계를 늘려가고 있고 학업에 힘쓰며 잘 하려고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여긴 어디까지나 성 밖이라는 사실이 가끔 새삼스럽게 가슴 한 구석을 차갑게 한다.
여기서 아무리 잘 해봐야 인정 받을 것이라는 희망은 거의 없다. 열심히 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서는 모두 회의적이고 냉소적이다.
그것은 아마도 다시는 성 안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일 것이다.
애석하지만 그 불안감은 대체로 개개인에게 현실이 되어버리고 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여기서조차 무너지게 되면 그 땐 그야말로 어디로 갈 지 알 수조차 없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열심히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희망을 가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후회를 할 생각도 없고 후회를 잘 하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다.
미래는 어디까지나 성 안의 사람들이 만든다. 난 그저 그 미래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충분하다면, 어쩌면 성 안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단지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이다. 계속해서 높아져만 가는 성의 벽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내 마음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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