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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컴뱃3 - 정해지지 않은 미래 (1)

AceCombat 2006/06/02 22:52

에이스컴뱃 시리즈는 시간 순서가 엉망입니다(두둥).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엉망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건 시리즈 3편, 일렉트로스피어가 유일합니다. 다른 시리즈들과 달리 너무나도 거리가 먼 미래이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에이스컴뱃 연대기가 정리된 사이트를 발견했는데, 확실히 중간 공백이 긴 채 역사를 건너 뛰고 있더군요. 그리고 현 시점에서 시리즈의 가장 먼 미래라는 점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 일렉트로스피어를 말할 때는 시리즈가 아니라 거의 독립적인 게임처럼 말하게 되어집니다. 아마 제작사의 의도 또한, 일렉트로스피어가 대단히 긍정적으로 성공했다면 이후 속편은 더욱 SF적인 세계로 끌고 가려 했던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3편은 그 세계관 자체만으로 판매량과 관계 없이 기존 팬들 및 포괄적인 항공 전투 게이머들의 불만을 사고 말았습니다. 더군다나 SF적인 면이 거의 없던 2편의 성공은 3편의 평가를 상대적으로 나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PS보다 더 훌륭한 그래픽을 연출해내어 좀 더 심한 SF적 상상력을 원활히 표현할 수 있었을 PS2에서 에이스컴뱃 시리즈는 모두 우리의 현재와 거의 같은 시대의 이야기들만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도 3편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상상 속의 전투기들이 숨겨져 있기도 하죠(후후).

어쨌든 시리즈 유일의 외도(外道)작, 3편 – 일렉트로스피어는 정말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렉트로스피어는 접해 본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게임 관련 사이트를 뒤져서 스토리 공략을 찾아 다시 읽으며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ㅂ-;;
일렉트로스피어에 대한 첫 포스팅은 프롤로그와 전체적 이야기 흐름에 대한 정리로 시작하겠습니다.



프롤로그 – 이야기의 시작 배경은 이렇습니다.

세계엔 USEA라는 거대한 연합국가가 있습니다. 대체로 평화로운 시대이며 대신 기업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한 시대입니다. 그 중, 국가를 초월한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거대 다국적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 이름은 제너럴 리소스.
제너럴 리소스의 힘은 국가의 시스템을 붕괴시킬 정도였으며 거대 네트워크를 이용한 정보산업뿐만이 아니라 군사 산업에도 영향력을 뻗게 됩니다. 그들에게 USEA라는 물리적 공간은 시장에 불과했습니다.

대단히 앞선 종합 과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제너럴 리소스는 이른바, 전뇌공간이라 불리는 ‘일렉트로스피어’라는 개념을 완성시킵니다. 이것은 기존의 네트워크의 범위를 뛰어넘어 더욱 사람들의 일상 속에 파고 들며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형성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또한 전뇌화(=서브 리메이션)라는 기술로 인간의 인격을 복사해 일렉트로스피어 공간 상에 재생시키는 것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것은 무인 전투 무기의 제작에 대단히 중요한 핵심 기술이 됩니다.

이 때, 제너럴 리소스의 너무도 커져버린 독점적 힘에 반발한 일부 과학자들이 다른 기업으로 이적해버립니다. 뉴콤이라는 회사도 그런 작은 회사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제너럴 리소스와 달리 개방적인 자세로 기술의 영입과 개발에 힘쓴 결과, 일부 분야는 제너럴 리소스를 앞지르게 되며, 두 회사는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합니다.

그런데 두 회사의 경쟁은 매우 심각한 대립으로 이어지게 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단순한 시장 경제 수준이 아니라 그들이 보유한 군사력의 충돌로까지 번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양 기업의 이런 대립은 해를 거듭할수록 거세졌고, 그에 따라 신 국제 연합공동체라는 국제 평화 기관의 중재가 오가지만 실패를 거듭합니다.

그러자 신 국제 연합공동체는 직속 군사 조직 UPEO를 앞세워 양 기업의 긴장 완화를 위해 무력 중재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상 강제 제압인 셈이지만, 두 기업의 전력에 비해 그다지 압도적인 면이 없어서 오히려 3파전의 양상을 가져오게 되어버립니다.





즉, 3편 시작에는 크게 세 가지 세력이 있습니다.
하나는 막강 다국적 기업인 ‘제너럴 리소스’.
그와 대립하는 기업 ‘뉴콤’.
그리고 두 기업의 대립을 누르기 위한 ‘UPEO’.

처음 시작 시에 주인공은 UPEO의 파일럿으로 등장하지만, 중간 선택 분기에 따라 제너럴 리소스로, 혹은 뉴콤으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대로 UPEO에 남는 것도 가능하고요.

위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일렉트로스피어’라는 개념은 현재 우리의 ‘인터넷’과 많은 면에서 닮아있습니다. 일상에 깊이 파고들려 하고 있고 점점 상식이 되어가며 국경의 의미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단 하나 다른 것이라면 어느 한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랄까요?

이렇듯 시리즈 3편은 네트워크에 대한 환상이 기본 근간으로 깔려있습니다. 네트워크와 인터넷에 대단히 익숙해진 지금 보면 꽤 유치한 발상일 수도 있지만, 3편의 21세기 미래는 현재 우리보다도 훨씬 먼 시대의 것이니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죠^^.


가만 보면 다른 슈팅 게임들과 시작하는 분위기가 틀리는 걸 느끼실 수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배경이 가상의 세계이긴 하지만 대립 구도가 꽤 현실적으로 주어지고 있고 이런 특성은 이후 PS2로 나오는 4, 5, 0의 ‘Project ACES’에 더욱 심도 있게 적용됩니다(저는 이 시리즈를 좋아하게 된 건 그 세계에 매료된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게임을 즐기는데 너무 스토리를 깊게 알아야 하는 것만도 아니라서 코어 유저와 라이트 유저가 모두 접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은 대략적인 인물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건이 되면 줄거리도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올해 안에 전 시리즈를 다 마칠 수 있을지……oTL



덧)) 올리는 김에 에이스컴뱃3의 음악으로 플레이어 리스트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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