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언 5년 정도의 세월동안 이어져 온 창작 동아리, '코발트 블루'의 3호 회지가 한창 준비 중이다.
여기서 활동한 것만 5년인데 그렇다면 그동안 내가 해온 창작의 시간은 도대체 몇 년이라는 소리지?
어쨌든 그 긴 시간동안 질리지도 않고 나와 내 친구들은 주로 소설에 의한 창작활동을 계속해왔다.
이번 3호 회지는 다들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리더라 할 수 있는 최계현은 이번에 거는 기대가 사뭇 남다르다. 1호와 2호 회지가 그저 우리들의 글을 묶은 모음집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진정한 '책'으로써의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세련되고 수준 높게 만들자는 것이다.
물론 그 의견에 반대는 아니다. 오히려 나는 먼저 써놓았던(내 글 쓰는 속도는 내가 봐도 좀 빠르다) 글을 폐기하고 새로 쓰기 시작할 정도로 나도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졌다고나 할까.
3호 회지는 우리의 글들 중 미발표 글, 혹은 새로이 쓰되 출판 전에 발표하지 않을 글들만 모집하고 있다. 그런 만큼 판매에도 상당히 신경이 쓰여질 것 같다. 아무래도 판매가 되어야만 발표가 되는 식이니까.
글쎄, 어떨지 모르겠지만 온라인 매장을 이용할 계획까지 조심스레 검토 중이다.
내가 3호에 낼 글은 아직 집필 중이다. '높은 수준'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조금 어려워서 이번엔 웬지 모르게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그래도 뭐, 12월 안에만 쓰면 되니 급하게 마음먹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번 글은 나로서도 큰 모험이 걸린 전혀 새로운 타입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할 것 같다.
창작.
그것은 한 번 빠져들면 해어나올 수 없는 마약, 그 이상이다. 나로서는 그에 흠뻑 취해 앞으로도 빠져나올 생각은 별로 없다.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신에게 도전하는 또 다른 쾌감이니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