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ase the Mabinogi

Playing Games 2005/05/17 18:08

마비노기를 접었습니다.

미련없이 무기, 갑옷 등 재산 같은 거 싹 정리하고 제일 염색이 잘 된 옷 세트 하나만 달랑 남겼습니다. 크헤헤...

정령무기까지 다 만들고 나니까 이제 남은 건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이는 노가다......글쎄, 이쯤 되니까 오기 같은 건 전혀 붙지 않고, '아, 여기 까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참 재미있게 즐겨왔고, 또 그 재미에 대해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요는, 게임이 싫어져서 접는 게 아니라는 거죠. 다만, 더 할 게 없다는 것 뿐......



본캐릭터인 Aarha - 아르하는 상당한 공이 들어간 캐릭터입니다. 그 중에서도 힐링은 현 시점에서 최고위로 마스터 해낸 유일한 기술입니다. 그 외에도 모든 전투스킬이 상위 랭크에 올라있는 강한 전사이기도 하죠. 특히 활 계열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진다는 생각이 별로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령무기도 칼이 아닌 활로 했을 정도니, 활 계열에 대한 애착 정도가 절정에 이르렀던 거죠.

뭐, 이제는 다 뒷 이야기입니다. 후후......

끝내면서 미련이나 아쉬움 같은 건 전혀 남지 않더군요. 오히려 재밌게 잘 즐기고 잘 떠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쨌거나 현 시점에서 나온 MMORPG 중, 가장 앞서가는 시스템을 지니고 있고(특히 전투) 캐릭터성도 뛰어나며 여러모로 실험적이었던 게임 - 비록 그래픽의 화려함은 떨어졌지만, 아기자기함과 섬세한 설정으로 제 마음을 휘어 잡았던 게임, 그것이 제가 떠나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마비노기입니다.

다음으로 기대하는 건 '그라나도 에스파다'입니다. 길드워에 대 실망을 했으니, 이제 기대할 건 그라나도 뿐이군요. 이 게임도 시스템이 매우 특이해서 기대하고 있답니다. 저의 온라인 게임 기준은 그래픽이나 사운드에 있는 게 아니거든요(씨익).

그럼, 정말 재미있었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게임을 삭제합니다.

Good bye! Mabinogi!






덧>
마지막으로 기념 연주를 했는데.....

엉망인 거냐.....━┏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