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알라딘)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세트 / 올리버 푀치

내 평점: ★★★☆☆

알라딘에서 10년 대여 도서로 빌려 놓고 한참 잊고 있다가 최근에야 3권 시리즈 모두 완독했다. 아직도 대여기간은 7~8년 남았네.

1600년대 독일에 있던 실존 인물(무려 작가의 조상)과 실제 지역을 활용한 배경에서 그려지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구성 자체가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제목 만 보면 사형집행인의 딸에게 집중될 것 같지만, 실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은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는 비록 사회적 계급이 미천한 사형집행인이지만, 타고난 명석한 두뇌와 고문작업으로 인해 인체와 의학에 대해 높은 수준의 지식을 겸비하고 사형집행을 하면서 다져진 강인한 육체와 정신력까지 갖춘 대단한 인물이다.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이야기 내에서 '얼마 전'에 해당하는 30년 전쟁의 여파로 인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설정부터 매력적인 요소들이 곳곳에 있는 소설이다. 이야기의 흐름도 속도가 적당하고 각 인물의 관계도 설득력이 괜찮다.

다만, 돌아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이 조금 아쉽다. 단지 17세기 독일이라는 배경이 우리에게 낯설 뿐, 만일 그 역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다소 이야기의 힘이 약해 보일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래도, 그렇게 낯설은 이야기의 배경을 묘사하는 걸 보는 재미도 있다. 마녀 사냥과 30년 전쟁으로 황폐하고 더러워진 세상에서 그마저도 고개를 숙이며 살아 가야 했던 천민 신분의 인간들, 특히 여성들의 강인한 삶이 꽤나 상세하고 묵직하게 그려져 있다. 


덧) 그나저나.... 읽는 내내 주인공 야콥 퀴슬에 대한 이미지를 제이슨 모모아로 상상하면서 읽었다.... 은근히 어울린다 ㅋ

댓글
공지사항
Total
98,824
Today
5
Yesterday
81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