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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메이커스) 어썸 블루투스 이어폰

충동적으로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했다. 명칭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지어져 있는데, 사실 상 리시버에 가까운 것 같다.  자세한 정보는 위 링크에 있지만, 구매는 마감된 상태. 가격은 그럭저럭 이고 기능과 사용 방식이 단순명료하다. 

AA사이즈 건전지 정도의 작은 크기와 깔끔한 디자인이 담백해서 마음에 들었고 이어폰 탈착으로 전원 on/off 되는 사용성도 좋아 보여서 호기심에 구매를 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물건을 받게 됐다.


구성은 단출하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다. 초소형 전자제품 양산품이 1천 개 내외라면 대량생산에도 속하지 않는 소량이라, 아마 포장도 소수 인원이 수작업으로 진행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본품 아래에 있는 작은 상자에는 번들 이어폰, 스트랩,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충전 케이블이 들어 있다. USB to 3.5pi 처럼 생긴 독특한 케이블이라, 분실하면 여간 난감한 게 아니다. 이 제품의 최대 단점일 듯.


옵션으로 선택한 후크 액세사리를 결합한 모양. 생각보다 별로라서 안 끼우는 게 더 깔끔한 것 같다. 이 선택은 살짝 후회스러웠다...


충전 중엔 ASOME의 유일한 버튼에 있는 LED 로 표시된다. 빨간 불이었다가 노랑, 초록으로 바뀌어 간다. PC의 USB 포트로도 210mA 용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공장 출하 초기 모델은 첫 페어링이 단순하다. 이어폰을 꽂는 순간 페어링 모드로 돌입한다. 폰에서 아무 문제없이 ASOME 으로 연결됐다. 음질은 무난하고 이어폰을 직접 폰에 연결한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좀 더 오랜 시간 사용해 봐야 기타 문제의 유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끊김이라거나 재생 지연이라거나.


블루투스 리시버 - 나는 이 제품을 리시버라고 하겠다 - 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단, 스마트폰에서 사라져 가는 3.5pi 와 아직 3.5pi 에 익숙한 유저 사이에서 변화의 과도기를 이어주는 제품이라는 의미는 명확하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엔 아직은 상대적으로 고가인 블루투스 이어폰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오히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기들끼리 눈치 보고 경쟁하며 앞서 나가고 있는 듯한 상황이다. 이런 때, 최신폰을 쓰고 싶지만 3.5pi 이어폰도 그대로 사용하고 싶은 유저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장치이다. (그 3.5pi 이어폰이 고가품일수록 더 간절할 지도...)

그런데 나는 좀 더 느긋하고 빛바랜 감성을 느끼고 있다. 10년도 더 전에 한창 쓰던 MP3 플레이어를 다시 갖고 다니는 느낌이다.

실제 음원이야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지만, 적어도 이어폰은 스마트폰과 분리된 별도의 장치에 연결되어 있다 - 음악 전용 기기를 따로 들고 있는 감각이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은 구성이지만, 좀 더 젊었던 시절에 들고 다니던 느낌이 손 끝에서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추억이 자극받은 장치다 :-)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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