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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어쩐지 의기양양 도대체 씨의 띄엄띄엄 인생 기술 / 도대체

내 평점: ★★☆☆☆


(알라딘) 블랙코미디 - 유병재 농담집 / 유병재

내 평점: ★★☆☆☆


오늘은 두 권의 책이다. 둘 사이에 연관성은 없지만, 비슷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책에는 미묘한 공통점이 있다. 현실 사회의 각박함과 험난함을 몸소 체험한 사람들이라는 점, 책에 부제목이 달려 있다는 점, 저자들이 책을 낸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 책의 일부분들이 온라인에서 여러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얻어 인용되며 이슈를 끌었던 적이 있다는 점이다.

슬픔과 좌절을 웃음으로, 때로는 감탄이 나오는 감성으로 풀어내는 저자들의 능력은 탁월하다. 그런 내용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유익한 면도 없잖아 있다.

다만, 다소 당황스러웠다. 공백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 그 공백은 여백의 미로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매우 허전한 데다가 화면에 몇 글자 없는 문장을 초라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아래 사진들과 같은 페이지가 그런 느낌을 자아낸다.




섬세하지 못한 전자책 편집의 현실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였다. 전자책 유저들마다 설정을 달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하다는 생각을 누르기엔 역부족이다. 아마 종이책으로 봤으면 분명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내용 면에서도 미묘하게 피로감이 느껴진다. 각각의 주제들은 참 괜찮은데, 한두 페이지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다. 위 사진처럼 한두 문장이 전부인 경우도 많다. 기승전결이 대단히 짧은 에피소드가 아주 여러 번 반복되고 연관성도 꾸준하지 않아서 몇 개의 주제를 넘어가다 보면 조금 지친다.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읽는 종류의 책이 아니라 SNS처럼 길을 가다가 잠깐 서서 몇 초 들여다보는 것을 그대로 지면으로 옮긴 책이라는 생각이다.

읽는 방법이 내가 '책'으로서 기대하던 것과는 다르고, 편집된 형태도 다르다. 그런 다름이 닮은 두 책이다. 만약 주변에 이런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자책이 아니라 종이책으로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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